끝을 알아야, 지금 어디쯤 멈춰 있는지도 알지
1. ‘넌 이상주의자 같아’라는 말을 들었다.
2. 요즘 들어 내가 인생에서 바라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는 데다가 그것들을 종종 입 밖으로 꺼내놓기 때문이다.
3. 손에 넣기 쉽지 않아 보이는 요구사항들을 고집스럽게 붙들고 있는 나를 보고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4. 나를 많이 아끼는 사람으로부터 관련된 앞뒤 맥락 속에서 들은 말이기에 전혀 부정적인 뉘앙스는 없었다.
5. 마침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도 ‘유토피아적 희망’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6. 마르크스와 니체와 온갖 어려운 이야기들이 잔뜩 나온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유토피아적 희망에 대한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던 차에 이상주의자라는 말을 들었다는 게 재미있었다.
7. 이상적인 주장들은 당장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쉽게 기각이 되곤 하지만, 단지 그 이유로 그러한 주장 전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책은 말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8. “현상을 존재하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질 수 있는 바로서도 바라보는” 것이 우리에겐 필요하기 때문이다.
9. 원해도 될 만큼만 원해서는 좀처럼 이상에 가까워질 수 없다.
10. 당장의 한계를 깨닫는다고 하더라도, 바라는 것의 원형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속해서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방황은 계속된다.
*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 케이시 윅스 지음, 제현주 옮김, 도서출판 동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