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커리어 목표를 물으신다면

10년 후 커리어 목표를 묻지 않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by 케잌

1. 회사에서 가장 싫어했던 질문 중 하나는 '10년 후 목표가 무엇인가'였다.

2. 면접 단골 질문이기도 했고, 입사 후에도 커리어 플랜이라는 이름 하에 장기 목표를 팀장과 논의해야 했다.

3. 취지는, 장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 달성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고, 회사가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4. 하지만 마치 기대하는 정답이 존재하는 것 같은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언제나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5. 당장 내년에 뭘 할지도 모르겠다 싶을 때가 더 많았기에 실제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했고.

6.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직선으로 쭈욱 이어나갔을 때 가닿을 수 있는 지점을 목표로 적자니 진실이 아닌 것 같았고, 그렇다고 지금 일과 관계없는 일을 적자니 회사에 설명할 길이 없었다.

7. 매번 그냥 그럴듯한 답을 적어내면서 나는 이런 질문에 제대로 된 답도 하지 못하면서 도대체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8. 하지만, 내가 10년 후에 반드시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무언가'가 되어 있어야만 하나?

9. 그리고, 그걸 숙제 검사하듯 회사에 보여주어야만 하는 건가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든다.

10. 아닌 말로, 퇴사 후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 나의 진정한 목표라고 하면 연봉을 올려주기라도 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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