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하는 너와 '저렇게' 살게 될 너는 같지만 다른 사람이라서
1. '만약...'으로 시작하는 말은 대체로 무의미하다.
2. '나라면 그러지 않을 텐데...'라는 말을 참 쉽게도 내뱉었던 시절이 있었다.
3. 나라면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비겁하게 살지 않을 텐데.
4. 나라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변화가 두려워서 주춤거리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않을 텐데.
5. 나라면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멈추거나 후줄근하게 나이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텐데.
6. 나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소중한 사람에게 화풀이 같은 건 하지 않을 텐데.
7. 나라면 '너도 나이 들어봐라, 너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어' 같은 변명은 죽어도 하지 않을 텐데.
8. '나라고 뭐 그러고 싶겠어'라는 말이 어쩔 수 없는 치사한 자기변명이라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나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라는 말은 언제나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걸 살면서 깨달았다.
9. 당신은 당신을 모른다.
10. 지금 거기 그 자리에 있는 당신은, 저기 저 자리로 건너간 당신이 어떻게 변할지 절대로 죽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