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정말 하기 싫을 땐
1.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종종 벌어진다.
2. 예를 들자면, 내가 하고 싶어서 벌인 일을 시작도 전에 하기 싫어하는 것.
3. 누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고 심지어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일인데 어느 순간 하기 싫어서 몸을 베베 꼬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4.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하기 싫은 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다.
5. 내가 선택한 일이라고 해서 그 일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매 순간이 즐거울 것이라는 기대는 아주 큰 착각이다.
6. 보통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한참 걸리는 데다가, 재미없는 부분을 건너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7. 몇 해전 참석한 작가 강연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8. '작가 안에는 시인과 노동자가 반드시 함께 존재해야 합니다'
9. 하고 싶지 않은, 하지 말아야 할 창의적인 이유가 머릿속에서 샘솟을 때에도 묵묵히 앉아서 일을 해내는 것은 '노동자'이다.
10. 과정이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는 관심 없고, 할 일을 할 뿐이라는 노동자. 나와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