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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마코치 Aug 17. 2020

펜타클 10

# 상징물들에 대한 의미 관찰


1. 10개의 노란 별: 성 안에 가득 차 임계점에 다다른 미래에 대한 기대와 미션들을 상징한다.

2. 아치형 구조물: 과거로부터 단단하게 지켜온 현재를 상징한다. 중요한 업적들과 역사에 대한 상징들이 벽면 가득 기록되어있다. 이것은 마치 왕이 입고 있는 곤룡포와 같은 모습이다. 흑백으로 어둡게 그려진 모습은 지나간 과거와 변화가 필요한 현재를 나타낸다. 이것은 왕이 현재 처한 상황이기도 하다.

반면, 아치형 성문 바깥쪽으로 그려진 세상은 푸른 하늘 아래 정돈된 건물들이 자리한 밝은 느낌이다. 또한 건물에는 초록으로 입혀지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어서 안정과 번영의 미래를 상징한다. 그 모습은 성안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개방과 변화를 요구하는 듯하다.


3. 왕: 왕은 대단한 군주였다. 단단한 성을 지었으며 성 안의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평생을 밤낮으로 수고하였다. 그렇게 백성들과 함께 잘 살아왔다. 통치기간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은 그가 입고 있는 곤룡포에 화려한 문양과 상징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번영의 역사이기도 했고 때로는 고난의 걸음이기도 했다. 그것도 이제 옛이야기가 되었다. 그는 노쇠했고 다리에 힘도 빠졌다. 그러나 아직 그에게는 지켜야 할 성과 백성들이 있다. 지금 이대로도 살아갈 수 있지만, 황량함을 벗고 변해가는 성 밖 풍경을 보면서 성 안 공동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 안 공동체는 점점 뒤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충실한 개 두 마리가 그의 슬하에 조아리듯 왕의 추종자들은 여전히 왕을 지지하고 있다. 성 안은 이제까지 지켜온 것들이 되레 공동체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단단히 지켜온 성문을 열고 이제 외부와 교류가 필요하지만 왕은 아직 외부의 위험 요소에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작은 왕국은 물론 자칫 자신의 왕권을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왕은 결심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왕관도 벗어놓았다. 왕은 자신의 아들들을 세상에 내보내 미래의 가능성을 점쳐보려 한다. 왕의 권한을 행사할 지팡이를 주어 자신의 대리자로서 내보낼 참이다.


4. 왕자: 그는 지금 미래로 향하는 성문 앞에 서있다.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서 시험대이다. 성안의 백성들 또한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 그에게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이 우호적인 표정으로 유혹하며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치맛자락을 붙잡은 채 뒤로 숨어 왕을 향한 개들을 쓰다듬는 꼬마가 있다. 왕자의 진보적 도전의 떡고물을 먹고 있지만 마음 다른 구석으로는 여전히 왕의 통치방식을 그리워하고 지지하는 상황을 상징한다. 그러나 왕자의 태도는 단호하다. 흔들림 없이 미래를 위해 앞을 바라보고 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을 품은 채로.




그림의 전체적인 모습을 관찰해보자.

아치형 구조물의 안쪽과 바깥쪽으로 구분되는 두 세계, 그 사이에 결연한 표정으로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왕자가 이 그림의 중심이다. 과거에서 미래로 향해나가는 계승자의 앞날에 대해 카드는 밝게 예견하고 있다. 10개의 오라클 별들을 통해 그가 그려나갈 미래의 큰 이상을 세분해 친절하게 그려준다. 마치 미래의 엘도라도를 향해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라고 격려하듯이.


# 여기에 기술한 카드에 대한 해석은 카발라나 타로에 대한 어떤 지식도 없는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이것을 근거로 자신의 해석에 섣부른 단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로오며, 아울러 정통 교과서적인 해석에서 벗어났다하여 딴지걸지 말기를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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