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기 4.] 행복 재능 교육

by 웃는샘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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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나요?

그럼 당신은

늘 행복할 거예요.

그런데……, 행복해서 행복한 거 맞나요?

수학을 잘하는 방법,

영어공부 방법은

다 알겠는데,

행복을 잘 느끼는 방법 좀 알려 줄래요?




작은 꽃잎에도, 일렁이는 잔물결에도, 파아란 맑은 하늘에도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출근길에서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일하다 잠깐 쉴 때 등 하루의 일과 속에서 가볍게, 자주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행복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똑같은 수학 수업을 제공하고, 같은 수학 교재를 풀게 했을 때, 그 성취 결과는 다를 수 있다. 그것은 아이들의 수학 재능이 달라서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조건과 상황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과,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행복도 재능 중 하나라는 것을 알려준다.


행복 재능은 IQ보다도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나 지금 행복해.’를 느끼는 것은 머리가 좋은 것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 재능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성숙함’ 정도로 해석하면 될까?


갑자기 행복 재능을 어떻게 하면 더 가질 수 있고, 잘 가르쳐줄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예전에 읽다가 만 책이 떠오른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이다. 제목이 와 닿아서 읽게 되었는데,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내용은 복잡했다. 어둡기도 했고, 주인공들의 행동들에 열 받아서 결국은 덮어버렸었다. 내 눈에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 주인공들이 웃으며 행복한 척 말하고 있어서 더 기분이 나빴다. 그들은 행복해야 하니까 그 불편한 관계들을 이어간다. 서로 믿음이 없는 부부, 배우자의 애인, 딸과의 갈등, 질투와 배신이 넘치는 이웃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행복하다고 한다. 슬픈 상황들을 좋게 해석하여 자신의 행복을 이해시키려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정말 행복해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들이 행복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행복 재능이 없어서 계속 불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간다.


행복 재능을 가진 사람은 정말 자신이 원하고, 행복해하는 일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책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사랑받는 이들과 사랑하는 이들, 사랑 없이 살 수 있는 이들은 행복하다.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호세 루이스 보르헤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사랑을 주고받는 존재이거나, 아니면 차라리 사랑을 아예 원하지 않는 자들만이 행복할 수 있다는 건가? 사랑을 받는 이들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할 것이고, 사랑을 주는 이들은 그 기쁨에 행복할 것이며, 타인과의 사랑에 무관심한 자들은 어차피 그 사랑을 자기 자신과 주고받기 때문에 늘 행복하다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이런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에서든 행복하다는 것이다.


행복 재능의 키워드는 '사랑'인가?


나는 이제 행복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행복 재능을 키우는 방법


첫째, 우선 누군가를 사랑한다.


둘째,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 사랑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그럼 자신이 사랑해 주면 된다. (꼭 사람한테서 사랑받을 생각을 하지 말자. 우리 집 앞의 나무, 산, 화단의 꽃, 당신의 업무 책상들까지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셋째, 정 안되면 사랑을 포기해라. 사랑 없이도 잘 살 수 있다. 언젠가는 사랑이 올 수 있다고 그냥 쿨하게 기다리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면 된다.


넷째, 등산을 해라.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봐라. 나 아래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있는지 생각하면서.


다섯째, 그리고 ‘난 행복해’라고 생각한다. 그럼,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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