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꼬마 사자 주변에는 사자떼가 몰려다닌다.
나는 사자들이 무서워 숨어다녔다.
그랬더니 꼬마 사자가 싫어했다.
자기는 암사자 무리의 두목이 될 거라고.
그...렇...구나
나는 사자떼가 무섭지만.
꼬마 사자는 꼬마고 나는 어른이라서
노력해보기로 했다.
처음엔 사자들이 좋아하는 고기를 던져주었다.
답례로 꼬리만 돌아왔고, 어떤 사자는 그 마저도 주지 않았다.
또 어떤 사자는 내 고기가 맛없다고 온 정글에 소리치고 다녔다.
그럴줄 알았다. 알지만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
게다가 나는 사자도 아니라서
정글을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날 밤에도 꼬마 사자 눈동자에는 별이 담겨있었다.
모든 사자는 별을 보며 산다.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싫었다. 싫었지만.
성공한 사자의 책에 나온대로
이번엔 고기를 별모양으로 잘랐다.
별모양 고기를 주었더니 드디어 어떤 사자 눈에 별이 담겼다.
사자는 사자다. 별이 담겨도 그 눈은 여전히 무섭다.
별 수 없이 매일 별고기를 만드니까
사자떼가 우글거리는 낮에는 별이 많다.
사자가 나를 볼때 마다 별이 반짝였고
꼬마 사자가 좋아했다.
어느새 우리 집에도 별이 몇개 쌓이고 있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사자떼를 키운다.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