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내면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 우리의 시선은 밖을 향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확인하는 스마트폰 알림,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떠먹여 주는 흥미로운 영상들, 끊임없이 쏟아지는 자극적인 뉴스와 예능, 그리고 소셜 미디어 속 타인들의 화려한 삶까지.
우리는 너무나 쉽게 세상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흐름에 올라탑니다.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외부의 자극이 이끄는 대로 흐리멍덩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곤 하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본래 가지고 태어난 맑은 에너지와, 일상에서 소중하게 쓰여야 할 삶의 활력들은 조용히 밖으로 새어나가 버립니다.
어떤 분들은 주류 매체가 보여주는 세상 너머의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감춰진 음모론, 비밀 결사의 이야기, 세상이 어떻게 우리를 통제하고 있는지를 파헤치는 데 열중하죠.
평생을 바쳐 세상의 이면을 연구했던 조던 맥스웰 같은 학자들의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 치열한 탐구 끝에 마주하는 진실은 때로는 허탈합니다.
세상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된다 한들, 결국 이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나의 에고(Ego)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무력감에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살아오며 축적한 지식과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DNA에 새겨진 생존 본능을 무기 삼아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려 애씁니다.
어떻게든 내 힘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려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하지만 삶은 우리의 에고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알 수 없는 과거로부터 얽혀온 카르마,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집착과 두려움들은 예상치 못한 시련의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극심한 실패, 뼈아픈 상실, 감당하기 힘든 슬픔과 공포를 마주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두 손을 들게 됩니다.
"아, 이 세상에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철저한 항복의 순간입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