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흔들리지 않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능력이다.

by 데브라

감정이 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살다 보면 이런 사람을 본다.


동일한 상황을 겪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감정의 파도가 와도 그 파도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특별해 보인다.


성격이 원래 차분한 사람일 것 같고,
삶의 사건에 강한 멘탈을 타고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은
감정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거리를 두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감정에 휩쓸리지도 않는다.


그저 감정을 바라보는 자리에
조금 더 오래 머물 줄 아는 사람들이다.




감정에 끌려다니는 이유는 ‘동일시’ 때문이다.


감정은 본래 지나가는 파동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가 그 파동과 하나가 되는 순간,
감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정체성이 되어버린다.


불안을 느끼면
“나는 원래 불안한 사람.”
화를 느끼면
“나는 성질이 있는 사람.”
외로움을 느끼면
“나는 결국 혼자인 사람.”


감정과 나를 동일시하는 순간
감정의 힘은 몇 배로 커진다.


반대로
감정과 나 사이에 작은 간격이 생기면
감정은 자연스럽게 본래의 크기로 돌아간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은
감정을 부정하지도 않고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하지도 않는다.


그저
“아, 지금 이런 감정이 올라오고 있구나.”
라고 알아차릴 뿐이다.


이 단순한 인식이
감정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는 순간’을 만든다.


감정이 올라올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바로 반응한다.


짜증을 표현하거나,
불안을 억누르거나,
불편함을 말로 터뜨리거나.


하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은
반응 전에 작은 틈을 만든다.


숨을 한번 천천히 들이쉬고,
감정을 알아차린 뒤,
감정이 지나가는 느린 흐름을 지켜본다.


이 틈은 아주 짧지만
그 짧은 순간이 삶 전체를 바꾼다.


그 틈에서
감정은 폭발하지 않고,
생각은 급히 해석되지 않고,
행동은 즉흥적이지 않다.


그 틈이 바로
지혜가 들어오는 자리이자,

평온이 숨을 쉬는 공간이다.




감정을 받아들일수록, 감정은 조용해진다.


감정을 없애려 하지 않는 사람들은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불안이 오면
“그래, 지금은 불안이구나.”

초조함이 오면
“내 안이 조금 급해지고 있네.”

슬픔이 오면
“이 감정이 머물다 가겠지.”

이런 태도는 감정을 작게 만든다.


왜냐하면 감정은
저항을 먹고 자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감정을 밀어내면
감정은 더 세진다.


하지만 감정을 인정하면
감정은 방향을 잃고 조용해진다.


감정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감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약하게 만드는 가장 부드러운 방식이다.




감정의 파도 위에서 중심을 지키는 사람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은
감정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 또한 불안하고, 분노하고, 상처받고, 흔들린다.


다만, 감정과 함께 흔들리되
자신까지 무너지지 않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중심은 감정 바깥에 있기 때문에
감정이 커져도 그 안에 갇히지 않는다.


그들은 감정을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경험은 지나가지만
나는 남아 있다.


감정이 지나가도록 허용하는 사람,
그 사람은 감정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은 감정과 친하다.


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감정을 멀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감정과 가까운 사람,
감정과 친밀한 사람이다.


감정의 움직임을 읽고,
그 파동을 이해하고,
그 흐름을 존중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감정에 덜 흔들린다.


감정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나’를 알려주기 위해 존재한다.


감정을 적으로 두지 않는 순간,
감정은 더 이상 우리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안내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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