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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데뷔 1주년

감사합니다 브런치 스토리:D

by 반짝이는 루작가

새벽에 확인할 게 있어 이래저래 찾아보다, 브런치 스토리에 '반짝이는 루작가'로 데뷔한 지 1주년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106개의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글을 쓰면서 나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글쓰기와 공모전에 욕심도 부려보고, 매거진도 추가하고 삭제하며 나의 카테고리를 정비하고, 조회수 7천도 넘어 보았다가 아무에게도 인기가 없는 글도 써보았다가. 묘한 감정의 흐름을 타고 즐겁게 항해하는 중이다.


지금에 와서 제일 좋은 것은 상반기까지도 끊임없이 방황하다 내가 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좁히고 걸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를 놓지 않은 덕분인 것 같다.


현재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돌봄이라는 것, 평생 내 인생에서 가져가야 하는 것은 책과 글쓰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고 틈틈이 여유를 챙겨야 하는 것도 매우 소중한 것임을 깨달았다. 하느님께 고백하는 글쓰기를 부끄러워하지 말자는 다짐까지.


새로운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천천히 호흡하며 걸어가 보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그때에도 나는 길 위에서 기뻐했고, 기도했고, 감사했으니까. 앞으로의 내 인생도 그러할 거라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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