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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고양이에게 홀딱

고양이 자석

by 푸른밤

Stolac. Bosnia 고양이

여리고 순진해 보였던 아기 고양이.

아줌마, 나 좀 키워 - 미안해 나 여기 안 살아.

새초롬하지만 꼬리는 나를 반겨


충주. 대한민국 고양이

키우는 고양이도 아닌데 위풍당당. 밥 내놓으라고 야옹

밥. 줘라


두브로브니크 크러아티아 고양이.

골목마다 서너 마리씩 모여서, 널브러져서 아무대서나 꿀잠.

혹시 얘네들은 다같이 모야서 한잔 한 뒤 잠이 드나. 의심도 해보았다.

만지지말고 그냥 가라

Kutna Hora 체코 고양이. 애교 덩어리. 엄동설한에 춥지도 않냐 야옹아

턱 밑 좀 긁어죠

고양이를 좋아한다.

고양이들도 국적을 가리지 않고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선뜻 내 집으로 들여 이것은 ‘내 고양이’ 이렇게 하지 못한다.

나는 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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