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 공연
(*ノ´□`)ノ
그 어디에 - 전동석
기간 : 2025.05.31 ~2025.08.11
공연 시간 : 17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공연 장소 : 세종 문화회관 대극장
관람 일자 : 2025년 7월 26일 19:00
관람 좌석 : 3층 C구역 50번대 좌석
캐스팅 : 전동석, 송은혜, 홍경수, 윤사봉, 임정모, 문성혁, 김주원, 김희현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2015년 한국에서 처음 무대로 올려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 10년간 사랑을 받아온 작품입니다.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 뮤지컬과 연극에 관심을 가져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시간적 여유가 돼서 다녀왔습니다. 뮤지컬은 이전에 본 것이 <지킬 앤 하이드> 20주년 기념 공연인데, 거의 4개월 만에 뮤지컬을 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전동석 님의 무대가 좋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티켓을 전동석 님 회차에 맞추어서 예매를 했습니다.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 공연 총점은 ★3.8/5입니다.
스토리 & 캐릭터 ★4.0/5
무대 연출 ★4.0/5
극장 경험 ★3.5/5
이번 <팬텀> 뮤지컬은 제 인생에서 다섯 번째로 보게 된 뮤지컬입니다.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대중적인 공연을 보면서 가볍게 식견을 넓혀보겠다는 마음으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는 당연히 이미 다 나갔고, 특정 배우분을 좋아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기도 했어서 자리를 욕심내지 않고 오페라글라스를 대여해 3층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독특하지만 익숙한 뮤지컬
스토리 & 캐릭터 ★4.0/5
오페라의 유령을 소설로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대신 어렸을 적에 만화책으로는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마저도 기억이 흐려지기는 했지만, 공연을 보기 전에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뮤지컬에서는 각색이 들어가면서 내용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줄거리를 알지는 못했었는데, 전체 내용이 에릭의 가족의 이야기와 크리스틴의 음악적 성장을 위주로 흘러가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에릭의 성격이 형성된 배경은 이해가 가지만, 그것이 제라드의 입에서 설명될 때, 제라드의 서사 속에서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느껴졌습니다.
팬텀(에릭) : 팬텀에게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다양한 성격을 볼 수 있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기억 속에서나 1부 흐름에서나 팬텀은 굉장히 냉철하고 무서운 이미지였는데, 지하에서 크리스틴과의 대화를 이어나갈수록 애교가 많아지고 감정이 많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보여준 모습과 다른 귀여운 모습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부분이 후에 팬텀과 제라드가 진심을 이야기할 때 감정적인 부분의 전개를 설득하는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동석 님의 노래가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이 날 공연에서는 컨디션이 아주 최상은 아니셨던 것 같습니다. 음이탈이 여러 차례 났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지만 음이탈이 났음에도 노래 전체가 흔들리지 않고 계속 지속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운드가 극장을 채우며 주는 단단한 느낌이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크리스틴 : 송은혜 님이 연기하시는 크리스틴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크리스틴의 이미지보다 훨씬 발랄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노래가 아니었더라도 당연히 사랑에 빠질 것 같다는 감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리의 멜로디와 비스트로 넘버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발음적인 부분이나 노래를 부르실 때의 음색이 귓가에 맴돌아서 돌아와서도 계속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 연출 ★4.0/5
무대가 시작하기 전에도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크린으로 배경 전환이 되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다소 정신이 없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정신이 없는 연출을 한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오히려 잘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대 장치가 많고, 색감이 화려한 것이 많아서 정신없다고 느껴진 부분도 있겠지만, 무대 장치들이 들어왔다 나왔다 하는 순간이 특히 공연을 보는 도중에 몰입을 깨는 순간이었다고 느꼈습니다. 정적인 장면에서도 무대 배경이 변화하는 모습 사이사이 시간마다 시선을 빼앗겼던 것 같기도 합니다.
뮤지컬 <팬텀>에서 유명한 무대 연출 중에는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연출이 있습니다. 무대의 극적인 상황에서 관객에게 더 극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2부 시작 시 배우분들이 샹들리에 떨어진 잔해를 수습하며 인터미션에서 극으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제라드가 에릭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보이는 발레 무대도 인상 깊었습니다. 또 그 무대의 뒤에서 크리스틴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 시청각적으로 극에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극장 경험 ★3.5/5
무대 활용에 있어서 무대의 위쪽을 활용하는 장면이 두세 번 있었는데, 그럴 때에 3층에서는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놓치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예민하신 분들은 3층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없어서 다른 캐스팅의 무대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확실히 다른 회차의 공연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처음 본 <팬텀>이기 때문에 여러 번 보게 되면 또 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보고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칩니다, 안녕.
(〃´ー`人´ー`〃)
내 사랑 - 송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