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대한 작은 생각

074. 마케팅 전문가? 전문 강사?

by Defie

회사차원에서 운영하는 SNS 채널이 있고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SNS 채널이 각각 있다.

회사 채널에서는 회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속에 타깃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섞고, 잠재 타깃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슈 콘텐츠 만드는 것을 병행한다. 알고리즘과 검색상위 스킬, 시스템 등을 아무리 강조한들 정보성 혹은 재미, 둘 중 하나가 없으면 다른 부차적인 것은 소용이 없다.


예전에는 이렇다 할 개인채널을 운영하지 않았었다. 이미 회사 채널에 개인 생활의 일부분이 들어가 있었기도 했고, 더군다나 지속적으로 마케팅 스킬에 대해 공부하고 확인하는 직업적 특성상 개인채널을 운영하면 어떻게든 잘하려고 애써야 할 것이고 성과가 나야 할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정보성과 재미 보다 더 우위에 있는 사랑받는 채널의 필수요건은 그 자체의 진실성에 있어야 한다. 브랜드나 회사라면 기본철학, 품질의 신뢰성 이겠지만 사람이 운영하는 채널이라면 그 안에 '솔직한 나'라는 인간, 인간미가 듵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내성적인 관종이라고 해야 하나... 주목받고 싶지만 일부러 요란하게 보이고 싶지 않은 이중적인 마음이 개인 채널 속의 나를 폐쇄적으로 만들었었다.


그 폐쇄성과 잘해야 된다는 부담을 깨고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잠시 쉬고 있는 '하루에 책 한 권' 책을 읽고 리뷰를 쓰던 블로그였다. 누군가의 책에 대한 정보를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으로 정리하면서 조금씩 내 이야기를 표현하는데 거리감이 줄어들었고 팔로워 수 증진이라는 목표 성도 어느 정도 달성이 되었다.


유난히 트렌드와 이슈에 민감하고 적응이 빠른 대한민국에서 이제 나 혹은 내가 만드는 무엇을 팔기 위해서는 디지털 마케팅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데 관심이 높아서 그런지 사방에서 전문가를 자처하고 강연을 하고 유튜브를 만들고 책을 쓰는 사람들을 본다. 그리고 개중 반 정도는 '전문가로 포장된 전문 강사'정도로 보인다. 그걸 아는 이유는 나 또한 동일한 직업의 종사자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용어 조금

경험치 조금

그리고 어딘가에서 모아 온 사례 많이

강의 경험 다수


일단 이런 류의 사람들은 마케팅 전문가라기보다는 전문강사로 생각하는 게 좋다.

전문강사와 전문가가 어디가 다르냐고? 마케팅은 결과적으로 수입이 나야 하는 실질적인 행위인데 전문강사는 거기까지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론과 실제사이의 커다란 괴리가 생긴다.


뭐든 아는 만큼 해 본 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한 사람의 말, 한 권의 책만을 맹신하지 말고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이를 작게 실행하는 것으로 성과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관심이 생기면 보이지 않았던 것도 보이고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이해되는 부분이 생긴다.


고가의 마케팅 강의 등은 그 이후에 들어도 된다.


'나'라는 브랜드는 세상의 유일한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브랜드다. 그 브랜드를 파는 것이 공식만큼 간단하다는 것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를 가장 잘 아는 것이 나인만큼 마케팅도 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스토리, 철학, 콘텐츠. 그리고 이를 제대로 전달하고 퍼트리는 스킬.. 이 모든 것이 함께 돌아가야 한다.


아, 그리고 제대로 된 마케팅에는 돈이 든다. 돈이 없다면 시간과 노력을 더욱 많이 갈아 넣어야 한다. 마케터가 아무리 잘나도 이를 승인하고 책임을 지는건 바로 사장이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마케팅의 결과물은 사장님의 결과물이다.


요즘 업에 대해 자괴감이 들어서 그런가, 이야기가 이리저리 길어졌는데,

언젠가 조금 더 길게 마케팅관련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다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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