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시작된 뒤로
아이의 하원케어가 가능해지면서
엄마의 저녁출근 횟수가 조금 줄었다.
지난주 목요일 이후로 무려 5일만에 오신 엄마는
아이 책상부터 치우시기 시작했다.
주말동안 친구분들과의 모임에서 드신 음식이 뭐가 잘못되셨는지 두드러기가 나셨다고 보여주셨는데
그렴에도 불구하고 냉동실에 들어있던 생닭을 손질하셔서 압력솥에 넣고 계셨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하원시킨후 다시 놀이터에서 한시간 놀리고 들어오니, 집안에 푹삶아진 삼계탕 냄새가 가득했다
아이를 씻기고 한글공부 1장을 열심히 가르쳐주시더니 아이 저녁밥을 차리려는 찰나
엄마가 집에 가시겠다고 했다.
알러지약 기운이 올라오셔서 어지러우시다며
조금이라도 드시고 가라고 말씀드렸지만 손사레를 치고 그냥 가셨다.
저녁 식탁은 삼계탕 한상
긴 파와 마늘, 인삼을 거느린 닭의 뽀얀속살이 식탁을 화려하게 했다.
맛은 있는데,
아이를 먹이고 나도 맛있게 먹음에도 엄마 생각이 나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집에는 잘 가셨나...
택시 태워 보내드릴껄...
그냥 집에서 주무시고 가시라고 할껄...
다양한 생각이 교차하면서 우선 아이가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냈다
그리고 도착연락을 기다리는데 소식이없어서
전화를 했다
통화음이 길어질수록 불안감은 증폭...
다행히 세번의 시도끝에 통화완료.
괜찮시다고는 하는데 목소리에는 힘이없다.
내일 잠깐 들르겠다고
푹 쉬시라고 하고선 전화를 끊었다.
오지말라고는 하시는데 굳이 가면 좋아하실거다.
내일은 엄마가 좋아하는걸 사서 엄마집에 가야지.
그렇게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