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346. 부업

by Defie

지금은 인스타를 별로 하지않지만.

가끔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가 내 사진에 호응댓글을 남기면

답례삼아 그분의 인스타에 가곤했다.

맞팔,선팔,답방.. 뭐 다 이런뜻일테니...


내 일상과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는

육아,먹스타그램 뭐 이런거야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넘어가는데

하나

눈쌀을 찌푸리게되는 피드들이 있다.


바로 인스타 부업...

"오늘도 통장에 이만큼 입금되었어요

궁금하면 카톡주세요"

라는 글들이 가득한 계정들이다.


다단계 혹은 네트워크 판매가

조금 다른 형태로 변모하여 개인의 디지털 라이프로 스며드는 중.

옆집 엄마가 부업으로 이만큼 벌었데...

집 앞 놀이터에서 듣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들어간것이다.


어느정도 수익을 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업으로 이만큼 벌어요'

'저랑 상담만하면 누구나 가능해요'

라는 말에 거부감이 가득 드는건 아래의 두가지 이유같다


본업으로 열심히 일하는데도 소득이 많지않은 사람들에 대한 이상한 얕봄의 느낌과 (그렇게 낚는거겠지)

누구나 라는 '조건없는' 말에서 느껴지는 '짙은 사기성'의 기운...

마지막으로 매출보다 회원모집에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수익구조 베이스는 코스트코가 아닌 이상 다단계 시스템의 꼭대기가 아니면 형편없는 수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아래에 깔린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흡사

지하철 속 광고옆 명함만하게 붙어있는

'조건무, 월매출 300 만이상, 지금 전화하세요'라는 문구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아닐까?


냉소적인 편은 아니지만

나 자신은 노력한것 보다 뭔가 더 받아내는 운좋은 사람은 아니란걸 알기에 '왜 그걸 공짜로 주지? 저걸로 다 돈벌면 왜 다들 저걸 안하지?'라는 의심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시도하지 않아서 성공하지 못한다'와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세상엔 선의를 누군가의 열정을, 배려하는 마음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이 멍청해서 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만큼 치밀한 것 뿐.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다.


많이 잃고서야 알게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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