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수백번의 설렘과 망설임의 교차점
글 쓰기에 정답은 없다
브런치에 처음 글을 올립니다. 망설였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이렇습니다. 좋은 소재와 필력을 가진 분들을 섭외하고 남들이 읽기 좋은 글을 쓰도록 섭외한 분들께 의견을 드리는 일을, 어쩌다 보니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감히 누가 누구에게 의견을 준다는 것 인지 저도 이해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콘텐츠 프로듀싱&기획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건 다른 분들의 글에 대해 의견을 주기 위한 위치를 만드는 포장일 뿐입니다.
한 달 넘게 망설였습니다.
그 분들이 내 글을 보고 뭐라 할까?
온라인에서 읽기 좋은 글에 대한 교본처럼 쓰여져야 하지 않을까?
나는 무슨 글을 써야 할까?
이렇게 한 달 동안 망설이며, 자기연민에 빠져 스스로를 달래기도하였습니다. 은근히 이런 상황을 즐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방법을 찾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 읽어야 할 책들을 꺼내놓고 각 장의 첫 문장 들을 훑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문장만으로 그 장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나도 그런 첫 문장을 만들어낸다면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백번의 망설임과 설렘을 느끼며, 생각한 첫 문장이 고작 글 쓰기에 정답은 없다!
고백합니다. 글을 쓰는 분들의 작품을, 저만의 정답에 맞추려 하였습니다.앞으로는독자입장에서의견드릴겁니다!
정답이 없는 글 쓰기를 눈치 보지 않고 저도 해보렵니다.어떤 주제로 브런치에 글을 쓸 것 인가?
-폐목재 주워다 뼈 빠지게 사포질 하고, 비싼 전구 끼워 때 빼고 광내 조명 만드는 가난한 베란다 고물상 이야기
-지인들이 나보다 더 보고 싶어하는 아꼼(와이프)의 꿈 찾아주기 프로젝트, 내 와이프의 꿈 찾아주고 난 백수 되고픈 남자친구, 남편, 그 놈 이야기
-1년에 한두 번씩 심장 콩 딱 거림 증세가 동반되는 나 완전 새 된&새 되고픈 상황, 회사 안 검은백조 직장인 이야기
또 뭐가 있을까?라고 고민했지만... 나는 어버이날에 아빠가 되었........... 그래서 열심히 돈 벌러 다녀야 한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무엇을쓸수있을지정리하다보니,저처럼매력없는사람이또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