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일까?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누군가 그리울 때
감정이 밀려올 때
무작정 드라이브를 하거나 걷는다.
그리고 최대한 그 감정에 몰두한다.
실컷 답답해하고, 그리워하고, 울며, 밀려오는 잔잔함을 파도로 받아치고는 돌아온다.
괜찮았다. 바다 냄새와 시원한 공기가 위로였고 나만이 간직하는 외로움은 이내 성장의 필연적인 요소라 여기며 위안도 삼았다.
그런데 이제는 나누는 법을 모른다.
슬플 땐 슬퍼요. 서운할 땐 서운해요. 아프면 아파요. 감정이 그 감정대로 표현이 안되어 나온다.
누구보다 안아달라 외치고 싶지만 마치 고립되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나만의 동굴로 의도치 않게 들어간다. 나 자신과의 싸움은 어찌 됐든 계속해나갈 테니 정말 가능하다면.. 타인의 따뜻함으로도 위로받고 싶다. 오늘도 그래서 생각해 본다.
사랑이 너무 절실하다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이 사랑으로 행해져야 한다는 것.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너무 포괄적이며 어렵다. 그 말을 조금이라도 실행해보려는 노력을 누군가가 알아주었으면 한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을 했다며 위로하는 많은 글보다 그냥 정말로 안 괜찮은 게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왔으면 하고 조급해진다. 공허함으로 채워진 이 방 안에서 오늘따라 그때의 내 감정을 다 삼켜주었던 그 바다의 공기가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