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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Aug 23. 2021

확장현실의 부상, 왜 스마트폰 없는 시대를 주목하는가

2007년 아이폰이 나온 이후 디지털 혁신의 무게 중심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단숨에 교체됐다. 이후 디지털 세상에서 스마트폰이 갖는 위상은 점점 더 강해졌고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든 정도가 됐다.


하지만 최근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둘러싼  담론이 조금씩 힘을 얻어가는 모양새다. 포스트 스마트폰을 겨냥한 혁신 모델을 고민하는 기업들도 늘면서 포스트 스마트폰 담론은 더 이상 뜬구름이 아니라 얼마 후 다가올 미래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LG경제연구원 등을 거치면서 테크 분야 트렌드 리서치 업무를 계속 해온 신동형 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이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조망하는 책 '변화모델'을 출간했다. 스마트폰을 넘어 5G, 6G, 확장현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메타버스, 저밀집 원격사회, 데이터 경제가 이끌 새로운 디지털 경제를 살펴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자에 따르면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키워드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게 아니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이들 키워드를 잘 섞어 쓰면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다.


특히 확장 현실은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혁신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확장현실은 요즘 회자되는 메타버스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주목된다. 저자에 따르면 확장현실은 AR과 VR 그리고 MR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최근에야 확장 현실이라는 말이 새롭게 정의되어 활용될 뿐 그전에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혼합현실(MR) 등의 용어로 구분했습니다. 확장 현실을 의미하는 XR은 X 현실 또는 확장(extended) 현실을 의미하며 깆곤의 AR, VR, MR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로 제 정의됩니다. 이는 마치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멀티 미디어폰, 피처폰, 업무용폰, 뮤직폰, 카메라폰 등 다양하게 구분하던 것들이 스마트폰으로 통일된 것과 같다고 보면 되지요. 여기서 X는 모든 것 또는 아직 나오지 않아 정의되지 않은 무엇인가도 포함한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확장 현실은 기존의 관련 개념을 포괄하는 관점에서 AR, VR, XR 등을 모두 포함하며 앞으로 나올 다양한 정의를 포괄할 수 있는 확장된 현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확장 현실이 AR, VR, MR 대비 적합한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확장 현실은 경계가 모호해 불명확한 단어들의 범위를 넓혀 포괄적 관점에서 개념을 명확하게 해줍니다. AR과 VR에 대한 개념이 나올 때까지는 그 경계가 명확했습니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상에 데이터 등 가상 세상을 투영해 현실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부가적 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상현실은 현실이 아닌 말 그대로 디지털로 만들어진 가상 세상입니다. 하지만 혼합현실은 그 정의가 AR과 VR 사이 어딘가 이거나 이들 AR과 AR의 일부를 포함하는 모호한 의미로 활용되었습니다. 이에 포괄적 의미로 확장 현실이라 정의하는 것이 오히려 모호한 구분을 없애 의미를 더 명확하게 만듭니다."
"둘째 AR, VR, MR은 같은 생태계를 활용합니다.  AR, VR, MR을 위한 기기,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등이 각각 개발, 발전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들간 차이도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확장현실은 사실 최근 나온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중화 잠재력이 매우 커졌다. 5G처럼 확장 현실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진화했기 때문이다.


"5G가 가능하게 할 언제 어디서나 100Mbps 속도 보장과 최고 1ms의 초지연성은 확장 현실이 제 성능을 발휘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확장 현실을 구현하려면 최소 25Mbps 속도, 최대 7ms 저지연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5G 기술이 안정되면 충분히 지원이 가능할 텐데요, 단 홀로그램을 위한 이동통신망의 안정적 지원은 5G를 넘어 6G에서도 어려울 듯 합니다. 6G 기술의 최대 속도는 1Tbps로 정의되고 있는데 홀로그램은 4Tbps가 최소 요구 사항이라 현재 압축 기술로는 7G가 되어서야 홀로그램이 보편적으로 구현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비교해 확장 현실이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까? 현장감 있는 콘텐츠, 보다 직관적인 콘텐츠 소비와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된다.


"컴퓨터 시스템, 엔터테인먼트, 전화 영역에서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다양한 역할을 확장 현실이 흡수 또는 수렴한다고 스마트폰의 두뇌 최대 제조사인 퀄컴이 언급했습니다. 지난 20년의 혁신을 통해 크기는 작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지면서도 컴퓨팅 성능은 높아지고 디스플레이는 커진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기의 기능을 흡수하며 사람들이 디지털 온라인 세상과 만나는 접점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의 이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도 새로운 360도 콘텐츠의 이점을 확장 현실이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확장 현실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더 좋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앞서 언급했듯 현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콘텐츠 사용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집니다. 둘째 3차원 360도 콘텐츠의 이점인 공간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콘텐츠에 포함되는 등 공간 콘텐츠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이 확산됩니다. 셋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항상 얽매이는 한 손 또는 양손이 자유로워져 직관적인 콘텐츠 소비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집니다. 즉 스마트폰 보다 더 실감 나고 현장감 있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확장 현실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혁신이라 여겨집니다."
"확장 현실은 직접 착용하므로 스마트폰과 달리 기기를 손으로 잡고 있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양손이 자유로운데요, 현재 확장 현실 영역에서 입력 기술은 두 손을 현실 세상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그리고 착용하는데 덜 불편한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또 손 뿐만 아니라 몸의 움직임을 활용해 게임 등 서비스에서 이용하는 수준은 이제 가능해졌습니다. 아직 산업환경 또는 특정 게임을 이용하는 특화된 입출력 기기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풍부하고 현장감 있는 실감 콘텐츠 환경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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