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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Oct 31. 2021

애플-아마존 대공세, 넷플릭스-스포티파이 합치는게 낫다

얼마전 오바마의 경제 교사였던 것으로도 알려진 경제학자 고 앨런 크루거가 스트리밍 음악 세상의 역학 관계를 다룬 책 '로코노믹스'를 인용해 스포티파이는 독자 생존 보다는 다른 거대 기업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점을 공유한 바 있다. 저자는 전문가들은 인용해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의 합병은 시도해 볼만한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마크 가이거는 미래에는 영화와 음악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한데 묶는 방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스포티파이와 애플이 월간 구독료를 받고서 뮤직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넷플릭스가 월간 구독료를 받고서 영화를 제공한다. 이처럼 별개로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편리할 것이다. 가이거는 넷플리스가 스포티파이를 인수하여 모든 엔터테인먼트 수요에 대한 원스톱 쇼핑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존 프라임은 이미 영화와 음악 산업에 뛰어들었고 언젠가 모든 콘텐츠에 대한 스트리밍을 제공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기업이 가이거가 말하는 일괄 서비스 혁명에서 경쟁할 수도 있다.


스콧 갤러웨이가 쓴 거대한 가속에서도 비슷한 관점이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합치는 것은 해볼만한 승부수다. 우선 스포티파이 관점에서 바라보자. 스포티파이는 역량이 있는 회사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규모를 좀더 키울 필요가 있다.

  스포티파이의 시가총액은 470억달러로 아직 빅테크의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댜체 뭐가 이 스웨덴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걸가? 바로 애플 뮤직이다. 쿠퍼티노에 있는 이 거대 기업은 유료 가입자수가 스포티파이의 절반이고 NPS 점수도 낮다. 하지만 스포티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대부분 애플 뮤직에서도 들을 수 있고 수직적인 구조에 자체적으로 유통을 제어한다는 중요한 이점까지 지니고 있다.

대안으로 저자는 넷플릭스에 이어 소노스와도 통합해 수직 계열화 코스로 갈 것을 주문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티파이가 취할수 있는 결정적인 조치는 뭘까? 넷플릭스와 합병하고 수직 통합을 위해 소노스를 인수하는 것이다.  그러면 구독 미디어 계의 두 거대 기업이 통합되어 영상과 음악을 지배할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 게다가 이들이 소노스를 넷플릭스가 타이거 킹이라는 다규멘터리로 벌어들인 13억달러를 써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장에 비치된 장비를 통해 수직적인 상륙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

넷플릭스 입장도 마찬가지다.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의 공세는 넷플릭스라고 해도 불안할 수 밖에 없는 리스크다.

  넷플릭스도 덩치를 치워야할 것 같다. 이를 위한 첫번째 방법은 왕좌를 노리는 또 다른 경쟁자이자 막대한 자산과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스포티파이를 인수하는 것이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소노스를 낚아채면 음악과 동영상을 손에 넣을 수 있고 이용자들의 가정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면서 알렉사와 시리를 물리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넷플릭스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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