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보이는것들의비밀을읽고
색과 공간 배치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책 좋아보이는것들의비밀을 보니, 색이라는 것이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꽤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저자 이랑주씨는 색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주제 색상이 왜 중요한가. 그것은 신뢰감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반복되면 또렷해지고 또렷한 것은 신뢰감을 준다. 한 사람이 하늘을 가리키면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지만 세명이 가리키면 무언가 그들의 행동에 근거가 있어 보였듯 말이다."
색은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책에 따르면 어떤 마트에선 홍시를 초록색 비닐에 담에 놓자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던 사람들이 과일에 시선을 두기 시작했고 매출은 전보다 10배 이상 상승했다. 엄청난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색깔이 갖는 효과는 저마다 다르다. 노란색은 잘 보이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고, 초록색은 신선하다는뉘앙스를 풍겨 건강과 웰빙에 어울리고 빨간색은 식욕을 자극한다. 맥도날드 매장에 빨간색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신뢰를 기준으로 보면 파란색과 빨간색이 갖는 의미도 엇갈린다. 파란색은 신뢰, 빨간색은 거짓말에 가깝다.
텔레비전 9시 뉴스를 보면 앵커뒤에 보이는 배경이 주로 파란색인 것을 알 수 있다. 왜 파란색 배경을 쓸까? 앵커가 잘 생겨 보이게 하려고?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니까? 밤에 하는 프로그램이니까? 그렇다면 낮에 하는 뉴스는 빨간색 배경을 써도 될까?
방송사마다 비슷비슷하게 파란색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고 파란색은 신뢰감을 주는 색상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사실과 정보만을 전달해야 하는 뉴스의 속성을 파란색을 통해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파란색과는 반대로 빨간색은 거짓말을 암시하는 색깔로 쓰인다.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거짓만을 우리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지 않는가. 관용구인 새빨간 거짓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국립국어원도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불을 보듯 뻔한 거짓말이라는데서 유래한 말인가
좋아보이는것들의비밀은 어떤 색과 어떤 색을 얼만큼 버무리는 것이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지 나름의 참고가 될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도 책을 읽고 색에 대해 까막눈는 면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