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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Apr 15. 2023

신용카드 생태계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결제의 세계는 참 복잡하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도 페이팔부터 스트라이프까지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나와 있고 이들 서비스가 작동하는 방식들도 제각각이다.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신용카드의 세계도 살펴보면 복잡한 것들이 많다. 카드에 따라 4당사자 모델, 3당사자 모델 제각각이다. 국내는 BC카드를 제외한 카드 회사들이 3당사자, 미국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 외에는 4당사자 모델에 기반한다.


결제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를 보면 4당사자 모델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960년대 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캘리포니아주 외의 지역에서의 카드 발급이 장애물이 되던 중간 은행 업무 금지 규제를 교묘히 피할 방법을 찾아냈다. 그 방법은 자사 시스템을 개방하고 다른 은행에 뱅크아메리카드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는 차후 4 당사자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결제 모델에서 현대 결제 시스템의 토대가 된 모델이다. 이로 인해 카드 산업을 설명하는 게 훨씬 복잡해졌지만 이러한 선택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마스터카드의 성공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4당사자의 첫번째는 카드 소지자이고, 두번째는 가맹점, 세번쨰는 카드를 발행하는 발행은행(카드 소지자들의 은행), 네번 째는 미앱은행이라고 알려진 가맹점 측 은행이다. 모델은 다음과 같이 작동한다.  먼저 카드 소지자가 가맹점에 카드를 제시하면 가맹점이 매입은행에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매은은행은 관련 내용을 다시 발행은행에 전달한다. 발행은행은 카드 소지자가 충분한 신용 혹은 잔액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충족하면 계좌에서 필요한 금액을 인출해 매입 은행에 변제한다. 그리고 발행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은 매입 은행은 가맹점 계좌에 해당 금액을 입금한다.
  소비자들은 결제를 하더라도 카드의 정산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이 구조는 소비자들에게 카드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더 많은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카드 산업 전체가 원활하게 성장하도록 만든다. 매입은행이 발행은행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가 아니었다면 발행은행은 소비자 측에 카드 사용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했을지도 모른다.  대신 가맹점 측 은행(매입은행)이 카드 소지자 측 은행(발행)에 정산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 수수료는 카드 회사(비자드 마스터카드 등 카드 네트워크)가 요율을 결정하며, 지역과 카드 유형(신용카드인가 직불카드인가), 가맹점 유형(슈퍼마켓인가 호텔인가 등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거래 가격의 1~3% 정도로 설정되며 한 은행이 다른 은행에 지불하는 비용이지만 가맹점과 카드 소지자의 카드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카드 결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살펴보자.

  먼저 정산 수수료가 2%, 마크업 수수료가 0.5%라고 가정해보자. 카드 소지자가 100달러어치를 구매하면 발행은행이 정산 수수료를 떼고 98달러를 매입 은행에 전달한다. 매은은햅은 처리 비용을 중단하기 위한 0.5달러의 마크업 수수료를 떼고 가맹점에 97.5달러를 상환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맹점은 2.5달러의 가맹점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 즉 발행 은행은 이 거래를 처리한 댓가로 2% 정산 수수료를 받는다.  실제 결제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개 정산 수수료보다 훨씬 낮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수수료 수준이 가맹점의 유형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가맹점의 규모와 영향력에 따라 달라질 뿐 아니라 특정 거맹점의 위험도에 따라서도 수수료가 달라진다.  대형 슈퍼마켓은 구멍가게보다 수수쇼를 적게 내며 나이트클럽과 윤락업소는 가장 높은 요율의 가맹점 수수료를 낸다.
  서구의 비자와 마스터카드, 중국의 유니온페이, 일본의 JCB 같은 대부분의 카드 네트워크는 전 세계에서 약 2만5000개에 달하는 발행읂애과 매입 은행을 연결한다. 말하자면 카드 네트워크는 역과 역을 잇는 철로다. 가맹점과 은행 사이에서 정보를 전송하며 발행은행에서 매입 은행으로 돈을 이동시킨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돈도 벌어들인다. 비자를 비롯한 여타의 카드 회사는 주로 카드 결제 처리 업무 뿐 아니라 환전 수수료, 카드 발행사에 부과하는 연간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

[자료: KPMG]


KPMG 보고서에 따르면 3당사자 모델은 다음과 같다.

  3당사자 모델의 경우 카드사가 가맹점 및 회원 서비스를 함께 수행한다. 따라서 3당사자 체제에서는 승인 및 매입 업무와 가맹점 모집 및 관리 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VAN사 또는 PG사가 개입하게 된다. VAN사가 주로 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용카드 거래 승인, 매출 전표 매입 등 지급결제대행업을 수행한다면 온라인에서는 추가적으로 PG사가 전자상거래에서 가맹점과 구매자 간 결제에 참여한다. 이러한 프로세스에서 신용카드사는 가맹점으로부터 가맹점 수수료, 소비자에게 연회비 등 가입비, VAN사로부터는 VAN 수수료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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