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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May 31. 2017

뻔한 문장에 지칠때 보면 좋은책 '나는고양이로소이다'

[북앤톡]나는고양이로소이다를 읽고

100년도 전에 살았던 나쓰메 소세키가 쓴 책 '고양이로소이다'


상투적인 문장을 남발하며 살아가는 나같은 이들에겐 청량제처럼 느껴진 책이다.  저자가 구사하는 문장이 나와는 차원이 다르다. 뻔해 보이는 상황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감탄을 자아내는 문장들이 넘쳐난다.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내가 써보지 않은 문장들로 가득차 있다. 부풀려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담긴 문장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해학과 풍자다. 이죽거리는 내용이 많은데,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쭉쭉 읽힌다. 상투적인 문장에 지치고 괴로워하는 이들이 유쾌하고 신선한 문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물론 이미 나온지 오래된 책인 만큼,  많은 분들이 읽었을 것 같다. 읽지 않은 분들은 이번 기회에 강추다.


책은 꽤 두껍다. 700페이지 정도 된다. 두껍기는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두께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는고양이로소이다는 인간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 한마리가 주인공이다.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영어 선생인 고양이 주인과 안주인이 있고,  주인의 친구와 제자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들의 행동과 대화를 고양이가 화자를 맡아 전달한다. 저자는 고양이의 눈과 입을 빌어 현실을 까칠하게 비춘다. 세상 만사에 대한 저자 특유의 해학과 풍자가 꽤 인상적이다. 이번 기회에 나쓰메 소세키가 끈 다른 책들도 계속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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