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차원에서 틈틈이 해외 전문가들이 블로그나 미디어 그리고 책에서 쓴 글을 번역 또는 요약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그중 하나고요. 거칠고 오역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부분은 확인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의미 전달이 애매한 일부 문장은 삭제했습니다. 이번 글은 뱅크리스에 올라온 글을 정리한 것 입니다.
리플은 엄청난 한 주를 보냈는데, 투자 논리에 변화가 생겼나?
지난 주 있었던 사건에 대해 간단히 다시 한 번 말하자면 2020년 12월부터 리플 랩스와 XRP 토큰은 SEC와 지속적인 법적 분쟁에 휘말려 왔지만, 지난 목요일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가 SEC의 주장에서 근간이 되는 주요 원칙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약식 판결을 내렸다.
SEC는 최초 고소장에서 리플이 다양한 거래 방식을 통해 "디지털 자산 증권"으로 분류된 146억 개 리플을 판매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연방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레스 판사는 디지털 자산인 XRP 자체는 하위 테스트(Howey Test) 충족하는 데 필요한 전제 조건인 계약, 거래 또는 계획이 아니며, 따라서 투자 계약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리플의 "기관 판매"는 판결에 따라 실제로 미등록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되었지만, 법원은 다른 XRP 거래 유형(즉, 거래소를 통한 프로그램 판매, 보상으로 분배, 내부자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크리스 라센에 의한 판매)은 하우이 테스트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따라서 이러한 방식은 투자 계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리플이 미등록 증권 제공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이 사건은 아직 재판이 진행되어야 하며, 관련 당사자 중 어느 쪽이든 법원 최종 판결에 항소할 수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XRP 생태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법원 판결 이후 XRP 시가총액은 약 50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라켄, 비트스탬프 등 주요 중앙화된 거래소들은 서둘러 XRP 거래 쌍을 재상장하고 있다! 심지어 탈중앙화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인 라이라(Lyra)도 플랫폼에 XRP 마켓을 상장하겠다는 제안을 발표하는 등, 탈중앙화 프로토콜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법원이 토큰이 투자 계약이 아니라고 밝힌 지금, 핫머니는 XRP를 사들이기 위해 필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래야 할까? 오늘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XRP 세계를 탐험하며 생태계에서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발전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온체인 활동
XRP는 모호한 파트너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좀비' 생태계라는 비판을 오랫동안 받아왔지만, 개발이나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은 많지 않다. 지난 상승 사이클을 통해 XRP 생태계는 무엇을 구축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현재 XRP 원장(XRPL)은 제한된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XRPL에서 대체 가능 토큰과 대체 불가 토큰(NFT)용 독점 거래소 역할을 하는 토큰 표준과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본 DEX는 퍼블릭 인프라와 일반 사용자에게 거래소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게이트웨이"를 위한 통합 유동성 레이어 역할을 한다. 현재 탈중앙화 거래소는 오더북 모델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용자가 풀에 유동성을 수동적으로 공급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자동화된 시장 메이커(AMM)가 구축 중에 있다.
튜링 완전(Turing-complete)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체인의 두 가지 예인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와 달리, XRPL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형태 체인으로는 네이티브 DEX를 통한 스왑 외 암호화폐 활동을 지원할 수 없다.
RPL 랩스는 "후크"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와 유사한 기능을 XRPL에 도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XRP 랩스는 지난 6월 초기 결과물에 대한 포괄적인 감사를 완료했다. 튜링 완전이 아니어서임의 로직을 처리할 수는 없지만, 후크를 사용하면 조건과 트리거를 트랜잭션에 연결할 수 있어 개발자에게 추가적인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잠재적인 사용 사례들로는 미리 지정된 금액의 XRP를 별도 예치 계좌로 옮길 수 있는 "자동 저축 후크", 거래할 때마다 이체 수수료를 부과해 NGO 계좌로 보낼 수 있는 "탄소 상쇄" 후크, 알려진 스팸 계정 블랙리스트와 지갑 간 상호작용을 제한하거나 계정 지출 한도를 부과할 수 있는 "방화벽 후크"가 있다.
후크를 통해 가능해진 사용 사례들은 암호화폐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아니지만, XRPL은 무엇보다 복잡성 최소화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레이어1 수준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유사한 기능을 추가로 도입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딜레마를 인식한 XRP 생태계 여러 팀들이 네트워크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몇 가지 사이드 체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팀 중 하나인 피어시스트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XRPL 생태계에 도입하기 위한 개념 증명 역할을 하는 EVM 사이드체인이다. 피어시스트 네트워크는 테스트넷 단계에 있으며, 네이밍 레지스트리 서비스(naming registry service)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채택되고 있다.
기존 금융 견인
XRPL에 대한 기술적 진전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열성적인 XRP 마니아들은 자신이 선택한 암호화폐 자산과 관련 블록체인이 기존 결제 인프라를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언급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리플 생태계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면 금융 기관에서 국제 금융 거래와 관련된 정보와 지침을 교환하는 데 사용하는 메시징 네트워크인 SWIFT를 리플이 대체한다는 문구를 봤을 것이다.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메시지가 널리 퍼진 것은 리플 랩스가 이러한 유형 사용 사례를 홍보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은 직접적인 결과다. 리플 랩스는 인프라 수준에서 XRPL의 기술적 성공에 크게 기여하는 것 외에도, 기관과 정부에서 사용하도록 맞춤화된 XRPL용 암호화 지원 솔루션을 홍보함으로써 XRP 생태계에 가치를 돌려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활동은 퍼블릭 XRPL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리플 랩스는 은행과 금융 기관 폐쇄 네트워크인 리플넷을 통해 프로모션하고 있다. 그러나 이 비공개 네트워크에서 리플은 "국경 간 결제"를 지원하고 "온디맨드 유동성"(On-Demand Liquidity)으로 불리는 기능으로 암호화폐 자산에 유동성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XRP를 거래에서 가교 통화(bridge currency)로 사용하며 토큰에 일정 수준 유틸리티를 가져다 준다.
리플은 2023년 3월 초부터 20개 이상 국가와 CBDC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한다. 팔라우 공화국(GDP 2억 1,700만 달러), 몬테네그로(GDP 5.9억 달러)와 같은 경제적으로 작은 국가들과만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싱가포르(GDP 3,970억 달러), 스위스(GDP 8,000억 달러), 영국(GDP 3.1조 달러), 일본(GDP 4.9조 달러) 등 국가 규제 당국들이 리플과 CBDC 대화를 환영하고 있다고 리플은 말한다.
이같은 논의 결과로 지난 5월, 리플은 CBDC 플랫폼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리플 및 피어시스트와 리플 CBDC 플랫폼을 사용해 고액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갱신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리플넷과 마찬가지로 CBDC 플랫폼은 XRPL을 기반으로 하지만 작동을 위해 XRP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플은 블록웍스를 통해 "[CBDC] 플랫폼을 사용하는 중앙은행은 XRP를 사용하거나 상호작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리플은 거래 금융 기관에 블록체인 기술 장점을 설득하기 위해 수많은 파트너십을 발표했지만, 리플 기술은 아직 실제 채택되지 않았다. 미국 법원이 XRP가 투자 계약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으니 이제 실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이번 결정으로 리플 랩스 미국 은행 파트너들이 XRP를 시스템에 추가로 구현할 수 있는 문이 열릴 수도 있지만 국제 기관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나는 이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시사점
리플은 암호화폐에서 가장 오래된 자산 중 하나이며, 리플 랩스는 탄생 이후 리플 생태계의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XRPL의 기술적 진전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프로그래밍 기능 부재로 인해 체인이 개발자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웠으며, 사이드체인 외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리플의 오랜 사용 사례는 기존 결제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이었지만, 이러한 개발 노력들 대부분은 고도로 중앙화된 리플 랩스 팀에서 이뤄졌고 실제 채택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