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반감기와 비트코인의 딜레마
학습 차원에서 틈틈이 해외 전문가들이 블로그나 미디어 그리고 책에서 쓴 글을 번역 또는 요약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그중 하나고요. 거칠고 오역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부분은 확인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의미 전달이 애매한 일부 문장은 삭제했습니다. 이번에는 크립토 미디어 뱅크리스에 올라온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4번째 비트코인 반감기를 통해 BTC 블록 보상이 블록당 3.125 BTC로 50% 줄어드는 이벤트가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반감기를 통한 보상 감소로 인해 해시레이트(hashrate)가 하락해 경제적인 보안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룬(Runes)과 비트코인의 막강한 영향력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블록 보상에서 두 가지 요소, BTC 발행과 거래 수수료에서 수익을 얻는다. 반감기로 채굴자 수입에서 발행 요소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온체인 참여자들이 룬을 통해 비트코인에서 최신 대체 가능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하기 시작하면서 순 거래 수수료는 급증했다.
4월 20일에는 거래 수수료가 전체 블록 보상 74%를 차지했으며, 급격한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굴자들은 반감기 이전보다 더 많은 BTC를 얻을 수 있었다.
거래 수수료 상승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으며, 일각에선 비트코인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러한 주장을 회의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평균 거래 수수료는 룬 출시 직후 127달러까지 폭등했지만, 이후 27달러로 급락했으며 정상화 수준을 향해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룬 출시 후 첫 24시간 동안 1,000 BTC 이상 수수료가 발생했지만, 이후 이틀 동안 거래 활동은 비교적 적은 328 BTC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미 과열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증거이자 룬이 채굴자 수익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는 신호다.
룬에 열광하는 이들은 곧 있을 중앙화된 거래소 상장 파도가 룬에 대한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룬이 부활해 비트코인 거래 활동이 증가하더라도, 이들 토큰 펀더멘털(부족한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밈 코인들은 2024년 1분기 동안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순수하게 투기적인 암호화폐 유행은 모두 사라진다는 것을 역사는 여러 번 보여줬으며, 룬 투기 열풍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리한 눈을 가진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오랫동안 작업 증명 합의 메커니즘과 2100만 개 발행 하드캡을 비트코인에 가치를 부여하는 두 가지 요소로 높이 평가해왔지만, 룬이 지속 가능한 거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이러한 기능의 지속 가능성을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반감기 이후 4% 미만으로 감소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시장이 위험 선호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한 BTC 가격 상승과 강력한 온체인 투기가 채굴자 수익을 뒷받침할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발행 스케줄이 적절치 않다는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BTC 핵심 가치나 기존 화폐 프리미엄을 훼손할 수 있는 변화를 시행할 동기가 거의 없을 것이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역사적으로 변화에 완강히 반대해왔지만, 앞으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데 소홀하면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보안에서 편치 않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수학적으로 비트코인은 거래 수수료를 유발하는 무언가 없이는 현재 수준 보안을 유지할 수 없다. 향후 투기 심리가 위축되면 비트코인 온체인 활동이 위축될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에도 타격을 입혀 달러 기준 가치가 더욱 하락하고 커뮤니티가 혼란의 순간에도 저항해왔던 과감한 변화를 단행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룬의 초기 견인력은 희망을 불러일으켰지만, 거래 수수료를 늘릴 수 있는 지속적인 변화가 없으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앞으로 보안을 위해 거북스러운 변화가 필요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15년 넘게 암호화폐의 왕으로 군림해왔지만, 이 왕좌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