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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Sep 18. 2024

AWS가 인텔 파운드리에 구원투수가 될 것인가

학습 차원에서 틈틈이 해외 전문가들이 블로그나 미디어 그리고 책에서 쓴 글을 번역 또는 요약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그중 하나고요. 거칠고 오역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부분은 확인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의미 전달이 애매한 문장은 삭제했습니다. 이번에는 넥스트플랫폼에 올라온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인텔은 칩 설계 및 판매 사업과 점점 더 성장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야만 왼쪽에 있는 AMD 및 엔비디아, 오른쪽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텔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몇 가지 작은 승리들뿐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인텔 최고 경영진들과 월가가 인텔이 칩 제조 기술에서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전부다.


우리는 EMC와 VMware에서 인텔을 구하기 위해 돌아온 인텔의 탕자 팻 겔싱어가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구축업체는 물론 정치의 이해관계자들과도 꽤 효과적으로 빠르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겔싱어는 2009년 CEO 자리를 다시 얻지 못한 것에 감사할 수 있다. 그가 2021년 2월 회사에 복귀한 이후 정리해 온 혼란은 대부분 자신의 것이 아니라 폴 오텔리니 전 CEO의 것이었다. 오텔리니는 르네 제임스(Renee James, 현재 라이벌 Arm CPU 공급업체인 암페어 컴퓨팅 CEO)로 대체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대신 인텔은 2013년에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를 선택했고, 인텔은 2019년까지 돈을 벌고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14나노 공정 구덩이에 갇혀 칩 제조 사업 전체가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인텔이 보여준  x86 가격 독재에서 벗어나고 자체 CPU 아키텍처를 제어하고자 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업체들 욕구 덕분에 로드맵을 찢고 다시 그려야 했고, AMD가 CPU 분야에서 선두 위치(pole position) 차지하고 Arm 집단이 연합하는 시장이 활짝 열렸다.


혼란스러웠지만 부유했던 인텔은 많은 코어를 가진 “Knights” 가속기 제품군과 “Ponte Vecchio” 및 “Rialto Bridge” GPU로는 한참 부족했다. Knights는 AI 물결을 제대로 읽지 못했고 “Ponte Vecchio” 및 “Rialto Bridge” GPU는 칩렛 설계와 관련 패키징을 사용해 생산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다.


게다가 인텔은 Nervana Systems, 하바나 랩스( Habana Labs)를 인수하고 이들을 가우디 라인으로 대체했다. 이제 인텔은 가우디 매트릭스 엔진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올해 가우디 3 가속기 매출은 5억 달러(32,000대)로 예상된다. 반면 2024년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은 1000억 달러 이상, 올해 AMD GPU 매출은 50억 달러, CPU 매출은 약 70억 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 반 동안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인텔의 시도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는 분명히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 네트워킹은 GenAI 붐이 일었던 지난 10분기 동안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의 16.8%를 차지했다. 


우리는 인텔의 회복을 믿는다.그리고 최근 발표한 아마존 웹 서비스와 파트너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이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이번 거래에서 언급된 불특정 금액의 수익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날지 확실하지 않다.


AWS와 계약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인텔은 보도자료에서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를 위해 인텔 3 공정( Intel 3 process)에 기반한 맞춤형 제온 6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 3는 인텔 4 프로세스를 개선한 버전으로, 7나노미터 기반으로 5나노미터 프로세스에 더 가깝도록 약간의 조정이 이뤄졌다.


지난 6월 발표된 시에라 포레스트(Sierra Forest) 제온 6700 및 6900 시리즈는 시장에 출시된 제온 6 디바이스 중 최초로 인텔 3 프로세스를 사용한다. 그리고 곧 출시될 “Granite Rapids” 제온 6 칩은 시에라 래피즈( Sierra Rapids)보다 적은 수의 X86 코어를 탑재할 예정이다.


 AWS가 맞춤형 시에라 포레스트 칩을 사용할지, 아니면 그레나이트 래피즈 칩을 사용할지, 아니면 둘 다 사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우리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으며, AI 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의 성격은 명확하지 않지만, 특정 기술적 기능보다는 X86 서버 CPU 가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10년 이상 대규모 클라우드를 위한 맞춤형 프로세서를 만들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로는 불필요한 기능이 비활성화되고, 클럭 속도가 제한되거나 강화됐다.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업체들은 전 세계 X86 CPU 출하량에서 30% 비중을 차지했고 현재는 50%를 넘어선다. 이를 기반으로 이들 업체는 더 나은 프로세서를 보다 좋은 가격에 얻을 수 있었다.


AWS와 달리  Google은 AMD 서버 CPU에 대한 열정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Microsoft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세 회사 모두 요즘에는 자체 개발한 Arm 서버 CPU에 훨씬 더 열광하고 있는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인텔이 제온 칩을 적절한 공정 로드맵에 따라 생산하지 않아서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AWS 발표를 보면 인텔이 향후 Trainium 및 Inferentia AI 컴퓨팅 엔진 파운드리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이 아니라 “인텔 18A에서 차세대 AI 패브릭 칩을 공동 개발 중”이라고 말한 것은 흥미롭다.


아마도 인텔과 AWS가 언급하는 것은 Inferentia 및 Trainium 프로세서를 칩릿(chiplets )으로 분리하고 인텔이 이전에 Inferentia 및 Trainium 모놀리식 다이에 있던 NeuronLink 상호 연결 칩을 별도로, 일반적으로 더 저렴한 공정에서 에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많은 일반 비즈니스 미디어와 일부 IT 분야 언론들은 인텔과 AWS의 말을 읽고 인텔이 AWS Trainium 또는 Inferentia 칩을 공동 설계하고 에칭하는 일을 맡았다고 잘못 보도한 것 같다. 인텔이 Trainium  및/또는 Inferentia 칩 전체를 에칭하는 경우라면 인텔은 이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추가 설명을 위해 이러한 발표에 대한 인터뷰도 제공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 AI 패브릭 칩은 인텔 18A 공정에서 구현될 예정이며, 이는 리본펫( RibbonFET) 트랜지스터 디자인을 사용해 대량 생산에 들어가는 최초 공정으로 TSMC 2나노 공정과 어느 정도 동등한 수준이다.(서버 칩용으로 도입이 중단된 20A 공정은 TSMC 3N 공정과 더 비슷하다)


인텔은 또한 발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텔과 AWS는 인텔 오하이오 시설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텔 18A와 인텔 18AP 및 인텔 14A를 포함한 향후 공정 노드를 기반으로 인텔에서 생산할 추가 설계 잠재력과 기존 인텔 설계를 이들 플랫폼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따라서 인텔이 오하이오주 뉴알바니에 있는 인텔 파운드리 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14A(또는 1.4나노미터) 노드에서 AWS와 더 많은 칩 팹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 


겔싱어는 이번 발표 일환으로 인텔 파운드리가 몇 분기 전처럼 재무를 별도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알테라 FPGA 사업부가 이미 그랬던 것처럼 인텔 독립 자회사로 분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회사가 되면 인텔 파운드리는 자체 손익 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갖게 되며, 외부로부터 보다 독립적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사모펀드는 이제 NFL 축구팀에도 투자할 수 있는데 칩 공장은 왜 안 되나?)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기 전에 투자를 이미 받은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칩스 법 일환으로 인텔에 85억 달러 현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인텔 아일랜드 팹에 110억 달러를 투자했고, 브룩필드 자산 관리는 인텔 애리조나 팹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여 그곳에 건설 중인 새 시설의 49% 지분을 확보했다.


인텔 파운드리를 별도 자회사로 만들면 파운드리와 나머지 인텔 사이에 더 강력한 방화벽이 설치될 수 있으며, 이는 파운드리 고객들이 하고 있는 일을 기밀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현금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인텔 파운드리가 지난 12개월 동안 80억 달러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거라 믿을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파운드리 고객들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원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텔 파운드리는 칩스 법 보안 보호 구역 프로그램 일환으로 발표된 군용 칩 제작을 위한 30억 달러의 직접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이 자금에는 RAMP-C(Rapid Assured Microelectronics Prototypes - Commercial) 및 SHIP(최첨단 이기종 통합 프로토타입)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이 포함되며, 이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칩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인텔이 유일한 토종 칩 제조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억 달러는 놀라운 금액이 아니다. (IBM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미군용 칩을 많이 만들었으나 10년 전에 글로벌파운드리에 매각되었고, 여전히 뉴욕과 버몬트에서 파운드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방부용 칩도 여전히 만들 수 있다).


인텔은 116,500명 인력 중 15%를 감원해 100억 달러 비용을 절감하고 주주에 대한 배당금을 삭감하여 8월 초에 주가를 흔들었지만, 일부 조치에 대한 소식이 이번 주 주가에 약간 도움이 됐다. 인텔은 연말까지 1만5000명 직원을 감원한다는 목표의 절반 정도에 도달했다. 인텔은 사무실 공간 통합을 모색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사무실 공간 3분의 2를 정리할 예정이다.. (이것은 어려운 일처럼 들린다)


겔싱어는 인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아일랜드 팹이 유럽 주요 허브가 될 것이며 폴란드와 독일에서 제조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칩 설계 및 패키징 작업은 계속되지만 다른 제조 작업은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겔싱어는 “다른 제조 시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했다. 또 “우리는 미국 제조 투자에 전념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오레곤, 뉴멕시코, 오하이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을 성장시키면서 시장 수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시장 수요가 실현될까? 다른 조직 개편 소식도 있었다. 엣지 및 오토모티브 사업은 이론상으로는 PC 및 기타 클라이언트용 칩을 만드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으로 이전된다. 네트워크 및 엣지 비즈니스는 “네트워킹 및 통신”에 집중할 것이며, 아마도 네트워킹 그룹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NEX 일부였던 통합 포토닉스는 데이터 센터 및 AI 그룹으로 이전되며 인텔은 데이터 센터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결국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업체들은 인텔의 가장 큰 고객들이었지만, Arm 아키텍처의 가변성과 규모의 경제 상황으로 인해 인텔은 제온에 대해 합리적인 수익성으로 수익을 얻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며, 공정 로드맵이 수년 동안 성공해야만 인텔 파운드리를 에칭 및 패키징 업체로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텔의 파운드리 비용은 특정 공정에 대해 TSMC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애국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누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심지어 인텔도 최고의 에칭( etcher)을 얻으려면 지금 당장 TSMC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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