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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Nov 06. 2016

하루키가 말하는 지속 가능한 창작의 비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작가로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대단하다 싶은건 꾸준함이다. 40년 가까이 소설가로서 지치지 않고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글 쓰는 사람이 기복이나 슬럼프가 별로 없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는건,대단한 일이다. 지속성과 자기혁신 역량의 비결에 대해 하루키는 타고난 역량이 아니라 생활 습관을 꼽는다. 


그는 자는 것과 깨는 시간이 일정하고, 하루에 몇시간은 잘써지든 안써지든 글을 쓴다.


그리고 30년 넘게 매일 1시간씩 달린다.하루키는 이미 알려진 달리기 예찬론자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하루키는 달리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뇌 내에서 태어나는 해마 뉴런의 수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막 태어난 뉴런에 지적인 자극을 주면 그게 활성화해서 뇌 내의 네트워크와 이어져 신호 전달 커뮤니티의 유기적인 일부가 됩니다. 뇌 내 네트워크가 좀더 확장되고 촘촘해 지는 것입니다. 그래거 학습과 기억 능력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응기응변으로 사고를 전환하거나 비범한 창조력을 발휘하기가 쉬워지는 것이이죠. 좀더 복잡한 사고를 하고 대담한 발상을 하는게 가능해집니다. 즉 육체적인 운동과 지적인 작업의 일상적인 조합은 작가가 행하는 종류의 창조적인 노동에는 매우 이상적인 영향을 끼치는 셈입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소설가라는 일에 대한 하루키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그는 책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담긴 구조적인 문제를 타인의 아픔을 상정하는 일 없는, 상상력을 상실한 잘못된 효율성이라고 규정한다.


"경제성이 좋다는 것만으로 거의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원자력 발전이 국가정책으로서 우격다짐 식으로 추진되고 그안에 잠재된 리스크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에서 은폐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그에 대한 청구서가 날아온 것입니다. '수치중시' '효율우선'의 체길을 가진 영리 기업이 운영하고 인간성에 대한 공감이 결락된 기계적 암기, 상의하달의 관료조직이 그것을 지도하고 감시할때 거기에서는 소름끼칠 정도의 리스크가 생겨납니다. 그것은 국토를 오염시키고 자연을 뒤틀고 국민의 신체를 손상시키고 국가의 신용을 실추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의 고유의 생활 환경을 앗아가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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