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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Sep 19. 2017

육아도우미 O2O, 쉬워 보여도 무진장 어려운 비즈니스

[북앤톡]창업가의일에서 인용한 글


관심 갖고 잘 안봐서 그런건가. O2O 얘기들이 언제부터인가 확실히 뜸해졌다. 관련 기사들도 많이 줄어든거 같고. 

작년초까지만 해도 대세처럼 보였는데..


O2O는 겉보기와 달리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키우기 참 어렵다. 수수료에 광고비를 받는다 해도 특성상 서비스 유지 및 오프라인 네트워크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보니,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해외 진출? 더 어렵다. 결국 먹고 살려면 내수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는데, 말은 쉬워 보여도 무진장 힘든게 규모의 경제를 갖춘 서비스다.


O2O는 참여하는 오프라인 회원사들의 성격에 따라서도 서비스 효율성이 달라진다.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회원사들 간 편차가 크다면 서비스 관리에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고객 입장에선 복불복 같은 서비스는 신뢰하기 어렵다.


육아도우미도 그중 하나로 볼 수 있겠다.



최근 읽은 책 '창업가의 일'을 보면 저자 임정민씨는 육아도우미를 연결하는 사업을 사업 계획서대로 돌아가기 대단히 힘든 분야로 꼽고 있다.

지난 몇년 동안 엄마와 육마 도우미를 연결하는 사업 계획서를 50건 넘게 보았지만 단 한 곳도 제대로 큰 사업을 펼치는 곳이 없었다. 육아도우미에 대한 니즈는 분명 엄청나고, 당연히 큰 시장이 존재할거 같은데, 왜 잘하는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이 없을까? 육아 도우미 시장은 진입하기 쉬워 보여도 실행이 굉장이 어렵다. 사람을 소개하는 일은 엄청난 신뢰를 요구하며, 더군다나 아이를 돌보는 데에는 매우 높은 수준의 안전이 요구된다.  즉 부모, 아이, 육아도우미를 모두 만족시키면서, 신뢰와 안전에 대한 요구 수준과 국가가 정한 규제 등을 모두 충족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기 쉽지 않다.

생각한대로 굴러가지 않는 O2O 서비스는 육아도우미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에 실린 이준노 카닥 대표 인터뷰 일부를 인용한다.

“온라인에서 고객을 모아 오프라인 서비스로 연결하는게 O2O 서비스의 본질”이라며 “일감을 오프라인 매장에 갖다주는데 드는 배달 비용이 높아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세탁 O2O의 경우 세탁물을 걷어다 세탁소에 갖다주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가 세탁비용 보다 비싸서는 비즈니스로 정착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아마존의 비즈니스 방식을 살펴보면 인건비를 들여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에 배달하는 일은 철저히 배제한다”며 “O2O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분들이 유심히 봐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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