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앤톡]일자리혁명2030에 담긴 대담한 주장
이런저런 논란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이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까?
현재로선 거품이라는 시선이 많다. 비트코인에 대해 까막눈에 가깝지만, 나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는게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가상화폐 분야에서 뛰는 이들 사이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더 뛰어오를 것이란 낙관론들도 있다. 그럼에도 현실은 거품론이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읽은책 일자리혁명2030에는 비트코인와 관련해 흥미로운 주장이 담겨 눈길을 끈다.
공동 저자들인 박영숙 밀레니엄 프로젝트 대표,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은 책을 통해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전세계 국가의 핵심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 통화로 금 대신 비트코인이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보통 금값이 치솟는데, 앞으로는 아무도 금을 사지 않게 된다. 미래 금융 시스템인 비트코인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테러나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하면, 비트코인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초 인플레이션으로 볼리바르(2008년 베네수엘라가 새로 발행한 통화)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머니 또는 비트코인으로 갈아탔다. 2015년 그리스가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했을 때도 투자가들은 디지털 통화로 급격하게 이동했다. 영국에서 브렉시트 투표가 있었을 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도 같은 일이 발상했다. 최근 중국, 인도, 필린핀도 경제위기로 통화가 불안정해 지면서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촉발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비트코인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그 가격이 2000달러를 돌파할 만큼, 비트코인의 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는 것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심리가 반영됐다는 의미인건가? 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세계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으로의 전환은 대개 위기나 절망감과 연동된다. 그리고 이렇게 늘어난 수요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시간이 지나면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글로벌 통화는 현금이나 금, 다이아몬드, 심지어 다른 디지털 국가 통화보다 훨씬 유용해질 것이다."
일자리혁명2030은 미래학자들이 쓴 책 답게, 대담한 전망들이 꽤 들어 있다. 제레미 리프킨이 한계비용 제로사회에서 전망한 시나리오와 유사한 것들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 이상론에 가깝게 보이는 전망들도 적지 않다. 그중 하나를 공유해 본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2030년경부터 의식주 같은 기본적인 조건들이 무료화되는 세상이 온다는 점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생활비는 0원에 가까워진다. 노동은 필수가 아니고, 누구가 기본소득을 받으며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나 창업 프로젝트에 소속된다. 그외에 회원사, 동호회로 구성되는 각종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적 노동조합, 사회 공동체, 농협, 협업조합 등에 소속되어 느슨한 자원이나 재원을 제공받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가 도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