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HYE Jun 02. 2022

나의 해방일지


좋아하던 드라마가 끝났다. 남들보다 늦게 보기 시작했지만 넷플릭스로 1화부터 정주행하며 열심히 따라갔다.


초반엔 별다른 대사 없이 주인공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마치 브이로그 같기도 하고 낯설었다. 그건 아마 내가 그간 봐 왔던 드라마가 쉴 틈 없이 대사로 꽉 채워져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의 실제 삶 속에서는 오디오가 쉴 새 없이 채워지는 일은 드문데 말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들의 대사가 하나하나 와닿았고, 나를 뒤돌아 보게 했다.


나는 누군가를 조건 없이 '추앙'해 본 적이 있었나?

내 머릿속을 괴롭히는 대상을 '환대'하려는 노력은 했었나?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인간애'를 가르쳐 주는 박해영 작가님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이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5월의 어느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