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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토요일 오후

by 볼우물

때론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히

이런저런 일들을 떠올리다

하루가 후딱 가버리는 그런 날들

그런 날들이 내겐 작은 행복이다

누군가에겐

하루를 대충 흘려보내는 것처럼

의미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숨이 차오를 듯 말 듯

힘겹게 달렸던 지친 하루들 중에

한 번쯤은 그런 날도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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