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점
자취요리연구소 운영 173일째.
리마인딩해보자!
승민 : "자취생들이 저렴하게 한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민호 : "자취생들이 쉽게 정량의 요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두 의견을 통해 "요리를 편하게"라는
핵심가치로서 우리의 아이템은 시작했다.
편하게는 두루뭉실했지만 굳이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렇다.
"(외식보단 요리가 저렴하기때문에 자취생들이)
요리를
(장볼 필요없이, 정량으로 만들 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어주자)"
그래서 처음 사업모델은 <쿠킹박스>를 만들어서 파는 것이었다.
식재료들을 우리가 직접 포장하여 4끼에 19,900원으로 팔아보자.
하지만 법이 문제였다.
식재료들을 우리가 직접 포장할 수가 없었다.
농산물식품법, 축산물식품법 허가 받아야할 사항들이 많았다.
이런 부분들에 무지했기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도중.
중형마트를 중간에 껴서 <중개서비스>로 가보자.
우리는 무료배달을 내건 중형마트들이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면 될거라 생각했고,
추진했지만 생각보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최종결론으로
마트입장에서 배달은 돈이 되지 않고 귀찮은 일이다.
그래서 배달은 대신 누가 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이고,
그렇다고 배달대행을 쓰자니, 가격도 높아지고
서비스 자체가 복잡해지는 느낌이다.
우리서비스 <-> 고객
에서
중형마트) <-> 배달대행 <-> 우리서비스 <-> 고객
복잡복잡한 서비스가 된 느낌이다.
또, 가격또한 2인분의 요리를 위해 10,000원을 써야한다.
과연 자취생들은 2인분의 요리에 10,000원을 지불할 용이가 있을까?
우리 본연의 가치였던,
"(외식보단 요리가 저렴하기때문에 자취생들이)
요리를
(장볼 필요없이, 정량으로 만들 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어주자)"
에서
"(외식보단 요리가 저렴하기때문에 자취생들이)
요리를
(장볼 필요없이, 정량으로 만들 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어주자)"
요리가 저렴이 어중간한 포지션을 잡는것은 아닐까?
자취요리연구소 서비스는
한달간 시행한 결과 약 70건의 고객 사용,
재구매희망율 91%의 고객만족서비스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거기서 더 복잡해지면서도 가격이 올라가는데
과연 고객들의 재구매희망율은 50% 이상 유지할지가
의문인 것이다.
여기서 지금 우리는 막혀있다.
그리고 우리는 기회비용을 생각하고 있다.
밀어부치는 것이 맞는것인가
밀어부치지 않고 다른 일을 도약해봄이 맞는 것인가
분명 취지는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금요일 리뉴얼 시작 하루전
우리에겐 폭풍회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