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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mji Mar 07. 2021

잊히는것, 타들어가는 것

daily effect / 나에게 건네는 이야기




이삿짐을 정리하다 보면 꼭 나오는 것이 있다.

향초, 집들이나 생일 선물로 많이 주고받는다.


아름다운 불꽃과 향기로 사랑받지만 머지않아 서랍 구석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어느샌가 선명한 색상과 광택을 잃고 잡동사니와 뒤섞여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애물단지가 된다.


초는 타들어가야 아름답다.

잊히고 먼지가 끼어 버려지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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