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노리 요코오
daily effect / 나에게 건네는 이야기
타다노리 요코오. 1965년 29살 되던 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깨닫고 지금까지의 자신은 오늘부로 죽었다고 선언했다. 이후 그의 작품은 모더니즘에서 벗어나 키치적인 일본 냄새를 적나라하게 풍기는 방향으로 돌아섰는데, 이것은 과거의 '나', 즉, 지금까지 익혀온 지식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바탕으로 일궈낸 사회적인 '나'를 살해하는 일종의 자살이라 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것. 굳이 헤세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것은 진리에 가까운 수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