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론과 뇌환원주의, 자유의지 부정론자 비판 논증
[우리가 우연이라고 불렀던 것들]
중 챕터 4의
“모든 예언은 불가능하다”
를 이해해 보자.
그리고 이를 통해 결정론 전체를 비판하겠다.
형이상학적 결정론을 믿는 사람이 있다. 그는 우연, 우발성, 자유의지는 무지의 소산이라 생각한다(정확히 말하면 믿는다). 나아가 지성이 충분해지면 모든 인과를 파헤치고 따라서 모든 것을 확실하게 예언할 수 있다고 믿는다.
최근 득세하는 신경생리학적 결정론, 나아가 뇌환원주의도 형이상학적 결정론을 함축하는 경우가 많다.
[p.s.모든 것이 예측 가능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결정론과, 단지 모든 것에 우연은 없다고 주장하는 진정한 형이상학적 결정론은 논리적 타당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간지성이 발달하여 세계비밀을 파헤치면 모든 것이 예측가능하다고 믿는) 결정론은 부당하고
(우연도 자유의지도 없다.) 고 믿는 형이상학적 결정론은 ‘맹목적인’ 믿음일 뿐이다. 모든 게 신의 뜻이다. 와 다를 바 없는.]
어쨌든 뇌환원주의적 결정론의 부당함을 <위 책의 개념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비판해 보겠다.
이 책 84p. 의 아이디어를 내면화함.
뇌환원주의적 결정론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자유의지는 환상이고 모든 것은 뇌의 결정론적 작용이므로, 뇌를 전체적, 절대적으로 파악하면 인간행동을 예측하고 나아가 통제할 수 있다. 인간은 뇌이고 뇌는 무수한 자극을 처리하여 감정 행위를 산출하는 알고리즘일 뿐이다.>
예를 들어보자.
예언자 시점
(정교하게 다양한 조건이 충족된 상태임을 전제)
(1)순간 상대방이 욕을 한다
(2)순간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3)순간 상대방에게 반드시 욕을 할 것이다(예언)
라는 결정론자의 주장을 상정한다.
행위자 시점
(1)순간 상대방이 욕을 한다
(2)순간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3)순간 상대방에게 욕을 해야지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여기서 행위주체의 (3) 시점은 필연적으로 행위일 수 없다. 행위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판단보다 필연적으로 사후적이므로 예언자의 예언 순간이 판단자의 행위 순간과 일치할 수 없다.
즉,
A:예언자가 (1), (2)를 통해 (3) 행위를 판단한 순간
B:행위자는 (3) 행위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양자의 조건이 달라지고 따라서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정리하면 수많은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때, 판단하는 그 시점에 발생하는 또 다른 정보(그 순간 바람이 불어도파민이 분비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상대에게 욕을 하려는 마음이 사그라들 수 있다)는 반영하지 못하므로
언제나 자기 예언이나 타자의 예언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된다.
이 책의 저자가 너무 간축하여 당연하다는 듯 쉽게 써 놓았지만 곰곰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예를 들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책 아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