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경계에 대한 이야기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경계. 그게 전형적인 사회의 관념이 투영된 생각이 될수도 있고 나의 경험으로 부터 나온 것일 수 있다. 중요한 건 매순간 우리는 그 익숙하지 않은 경계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아래와 같은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유명한 것과 유명하지 않은 것/게이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친구와 연인 그 사이/부모와 자식 그 어딘가/ 부부와 파트너 사이 어디/ 공부를 잘해 똑똑한 것과 다른 재능이 있어 똑똑 하다 말하는 것/ 문제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 것과 어쩌면 상대일지도 모르는 합리적 의심/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을 따라가야 하는 것과 자신의 가치를 따른 것
밴쿠버 퀴어 필름 페스티벌에서 만난 영화 'Bonus Track'는 단순히 '퀴어'로 한정하기 어려운 그 경계에 대해 질문을 하는 영화였다. 어쩌면 '퀴어'라는 것이 그 경계에 대한 물음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가장 먼저 '나는 나를 알까?'라는 접근을 하게 만들었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내 앞에 상대방을 그리고 사회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분명히 안다고 생각했던 것도 어느 순간 분명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결론적으로 익숙한 것들에 기대게 된다. 편안한 익숙함이 무서운 이유다.
영화는 영국학교의 모든게 구재불능인 졸업을 1년 앞둔 남학생 조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그였지만, 그는 엄마가 말하는 유닉함을 지닌 사람이였다.
넌 유닉크해
그리고 그 유닉크함은 아버지의 유명세로 인해 전학을 와 남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맥스 눈에 들어와 둘은 친구사이로 발전한다. 맥스는 영화 안에서 기존에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과 관념에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그 개인의 본질을 보려 노력하는 영화 속 유일한 인물이다.
난 어린시절 줄 곧 '따듯함'이라는 감정 아래 '반장'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조지와 닮은 친구들과 챙겼다.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그 마음이 '멕스'같은 진솔함이 있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때 내 마음이 '진짜'였는지 묻는 과정 속 '따듯함'에 대한 진솔함이였지, 나란 사람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경계'를 벗어날 수 없는 어떤 한계를 가진 인물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 속에서도 흑인 여교사가 나와 닮은 형태로 나온다. 조지를 아끼고 캐어하지만 그녀 조차도 '사회의 틀'에 벗어나지 못해 조지에게 '사회의 경계'에 대해 리마인드를 하는 캐릭터.
내 삶을 살아오며 깨달은 것중 하나는 결국 '세상' 그리고 '우리의 삶'은 다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결국 내가 믿는 선이 내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이 영화는 '기존의 기준'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내게 생각의 유연성을 준 것 같아 개인적으로 멋진 영화라 말하고 싶다. 상영이 끝나고 극중에서 '맥스' 역할을 했던 배우를 실제로 만나 Q&A세션을 통해 영화의 다양한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세션이 준비되어, 이것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영화에 대한 애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필름 페스티벌이 가진 특별함 더해져 이번 영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주말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조금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출처: https://youtu.be/S8eFrqnPl-g?si=_SLjgjtS7Dnw-U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