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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izKorea Jul 19. 2020

우리가 모르는 나의 아름다움

'난 너무 이쁜 것 같아', '난 너무 잘생긴 것 같아'라고 말하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최근 난 미술 수업을 시작했다. 

무언가를 가르쳐 주기보다는 미술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수업의 포인트.


내가 미술을 시작 한 제천의 작은 화실


첫 수업시간은 선생님이 탁자 위에 높은 사물을 연필을 통해 표현해 보는 것.

내 앞에 주어진 것은 하얀 도화지와 연필 한 자루.


새 하얀 도화지 위해 '시작'을 하는 것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어릴 때도 미술학원을 다니며 미술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 늘 난 바로 시작하질 못했고, 늘 작게 그렸다.

바로 시작하고, 크게 그리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늘 용기가 없었다.


바로 시작할, 그리고 크게 표현할.



성인이 되어 마주한 하얀 도화지 앞에서, 어린 시절 나와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시작을 했고, 크게 그리려고 했다.


옅게 그리고 자신감이 생긴 부분에 힘을 주어 강하게 다시 강조를 했다.

그리고 그 주변을 지우게로 정리했다.


내가 완성한 그림


그림을 그리며 느낀 것이 있다면, 

내가 실제라고 사실이라고 인지하고 느꼈던 것들이 하얀 도화지 위해 표현을 하는 과정 속에서 왜곡되고, 달라진다는 것. 어쩌면 기억이라는 것도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 보는 각도와 방법에 따라 절대적인 물체의 모양의 선과 모양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는 것.


진짜 내가 100센트 어떠한 것을 정확히 보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비즈니스 그룹 프로젝트를 하면서 '도브'브랜드를 살펴보는 과정 속에서 발견한 광고 한편을 소개하고 싶다.



https://youtu.be/litXW91 UauE


정말 내가 생각한 나의 아름다움, 타인이 바라본 나라는 사람.

절대적인 나는 존재하지만, 기억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있어선 큰 차이가 있다는 것.


나를 스스로를 조금 더 관대하고 열린 자세로 바라봐 주는 건 어떨까?


너는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아름다우니깐
You are beautiful more than you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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