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기획들을 하며 살아왔다. 내가 말하는 기획이라는 건 기획이라는 걸 배워본 적 없는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고 이루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에서 생존이라는 단어 아래 계획하고 행하여 나아갔던 것들이다. 돌이켜 보면 10대 때 20대에 이루고 싶은 것들을 플랜하고, 다 이뤄보았다는 점에 난 성공적인 기획자 인가라는 물음으로 잡은 책이다. 좀 더 체계적으로 기획이라는 것을 시작해보려고 노력하는 이 시점에 바이블 같은 책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 중간지점을 잘 잇고 있는 책이었다.
출처: YES24
책 속에서 기획은 오늘 무엇을 먹을지, 지금 침대에서 일어나 세수를 할지 등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상의 의미를 파헤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기획인 것이다. 진정한 기획이란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계획을 연속적으로 고민하고 행하는 그 과정 속에서 기획의 진정한 의미가 실현된다 할 수 있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꾸준함은 기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어떻게 하면 되지" 방법과 실행을 통해 효과를 고민하는 일. 크게 기획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타깃 분석 – 트렌드 조사 – 소비자 조사 – 참여관찰 – 구매 – 평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적 정의를 찾는 노력이다. 그리고 그 본질적 정의를 찾는 노력은 '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주는 성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 끝없이 반복되는 삶과 시간의 속에서 우리는 이 같은 기획 과정을 거치며, 본질을 대하는 태도를 고민하는 것이다. 왜냐면 니체가 말했듯 우리는 '영원회귀'라고 말하는 반복적인 삶 속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주는 것은 각자가 가진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난 한동안 ‘어른다운 어른’이라는 범주 아래 꾸준히 그리고 부단히 고민했다. 간단히 말해 '어떻게 하면 어른다운 어른이 될 수 있는 지'를 고민했고,그건 내가 어름됨을 기획하는 과정이었다. 그 묻는 과정에서 내가 성장해갈 방향성과 키워드를 잡고 싶었다. 이 과정이 어쩌면 헤겔의 말을 빌린다면 동물적 감정선에서 벗어나 난 성장이란 걸 통해 인간적이고 삶다운 삶을 기회 하는 단계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삶을 산다라는 것 자체가 성숙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SNS를 닫고 진지하게 스스로 SNS가치와 내가 그것을 사용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물었다. 합리적인 의미가 있어야 했다. 무분별하게 가만히 있어도 노출되는 정보들은 나를 어지럽게 했다. 단순히 생각적인것 뿐 아니라, 감정적인 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서 난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지식의 대량생산과 유포는 과연 삶을 평등하고 이롭게 바꿔놓았을까? 아니면, 사람들에게 더 삶을 불평등하고 불완전한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을까?
너도 나도 지식의 바닷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성장을 한다. 때로는 따르기도 아니면 이끌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본질을 흐린 채 나와는 맞지 않는 욕망과 비전 속에 자신을 끼워 넣고, 그것이 자신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그것은 내 안에 나를 지우는 연습을 하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더욱더 자신을 확인하고 싶어 하고, 점차 자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무언가를 찾게 된다. 이때, 자본주의는 더욱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진짜'라고 말하며, 물질주의로서의 삶에 집중하게 하며, 나다운 내 삶의 본질을 흐린다. 결국, 난 기획이라고 불리는 것의 첫 시작은 나를 잘 알기 위해 나를 잘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그랬을 때, 비로소 라이프스타일 벤치마킹이 이뤄진다고 생각을 한다. 단지 따르고 타인을 자신의 삶속에 대입만을 시켜 삶을 완성 시 켜려 할 때, 그것이 온전치 못하고 절대 가질 수 없는 지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책은 본질적 정의를 찾는 방법에 대해 기획자의 시선으로 설명을 한다. 그리고 서점을 가는 행위만으로 트렌드 함을 읽고, 조금은 더디긴 해도 성장이란 걸 할 수 있다 독려한다. 그러면서 책에 설명되는 대화의 격률을 부록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던지는 몇가지 키워드에 대한 내 생각을 이곳에 놓음으로 이 글을 마치려 한다. 성장, 자본주의, 그리고 칼 마르크스. 이 키워드들은 내가 내 삶을 기획을 한다는 지점에 가장 중요한 본질적 가치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키워드에 책을 통해 내 삶을 투영시켜 봄으로써 기획이라는 것을 내가 어떻게 접근하고 인지했는 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장
개인적으로 더디지만 성장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어려웠던 것들이 쉬어짐을 경험하는 것만큼 짜릿하고 인생에 도움 되는 경험이 또 있을까? 그 뒤 성장은 또 의미를 남기고 더불어 의문을 남긴다. 인생을 산다는 것. 어쩌면 별게 없는 일일 수 있다. 남들보다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깊이 생각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하지만, 개인의 성장에 집중했을 때, 비로소 산다는 것에 의미가 생기는 것 같다. 남들보다 나아졌어가 아닌, 나 스스로의 성장을 통해 세상을 느끼는 경험. 그래서 책에서 표현하는 더디기는 해도 조금씩 성장했다.라는 말이 참 좋았다.
자본주의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는 물질만능주의의 토대 안에 생각하고 행동하며 말한다. 정말 철저히 계산된 자본가의 시스템 아래 노동자는 쉼 없이 일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 과정은 매우 부단하고 바빠, 나를 돌아볼 자유롭게 생각할 능력을 마비시킨다. 서로 자신들이 가진 삶의 주름의 잣대로 판단 짓고 생각한다. 자유로움은 우리가 인간다움 아래 추구해야 할 숭고하고도 고귀한 가치가 된다. 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자유가 과연 열린 자유인지 닫친 자유인지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자유롭지 못하고 ‘자유’라는 단어를 사유화하며 그 자체로 만족을 느낀다면 그건 한 번 더 ‘일차원적 인간’으로써의 자유가 아닌지를 경계해야 한다.
칼 마르크스
나도 그랬다. 칼 마르크스는 내가 향하는 지점에 바이블 같은 서적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에미레이트 항공을 그만두고, 노동자로서의 위치를 고민할 때 큰 힘을 받았던 것처럼.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어떤 몸짓을 하며 살아간다 생각을 한다. 정말 그 작은 몸짓은 큰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늘 그런 것만은 아니다. 대부분이 아닌 경우에 국한된다. 그렇지만 쉼 없이 나를 묻고, 긴장을 놓지 않으려 하는 데에는 ‘공동체’이기 때문인 것 같다. 정말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우정아의 노래 ‘샘샘’을 보면, 늘 우리가 그 토론 원하고 갈망하는 지점은 다른 세상이 아니다. 단지,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누군가 보다 나은 삶. 우리는 그것에 스스로를 놓고 생각한다. 그럼 여기서 맥락을 바꾸어보자. 공동체라는 틀을 버리지 않으면서, 단지 내 눈앞에 있는 누군가보다 나은 삶이 아닌 좀 더 큰 가치를 추구하며 노력하는 개인으로 만들어보려는 노력. 난 이것이 진정한 ‘공동체의 보다 나은 삶’의 토대가 되는 시작점이라 생각을 한다.
정말 마지막 한 문장을 남겨둔다. 앞으로 내가 해 나아갈 기획이라는 일 속에서 나도 놓치지 않을 중심 가치로 두고 싶다.
모든 것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들도 ‘무의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의미를 만들고 조정하는 것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