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그 후
<황야>
갈라진 땅, 무너진 건물, 추락한 비행기. 무법지대가 되어버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가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됐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번 작품은 대지진 이후 황폐해진 세상에서 알 수 없는 적들에 맞서 싸우며 살아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 스케일의 광활한 대지와 <범죄도시> 시리즈 무술감독 허명행의 쾌감 넘치는 연출, 다양한 무기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마동석의 액션 장면이 관전 포인트다.
K-오컬트가 온다
<파묘>
사이비 종교를 다룬 <사바하>, 엑소시즘 장르의 <검은 사제들> 등 종교를 소재로 한 오컬트 영화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장재현 감독이 <파묘>로 돌아온다. 평범한 가족에 드리운 조상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겨내기 위해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최민식과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이 각각 풍수사, 장의사, 무당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열연을 펼친다. 이들을 둘러싼 스산하고 불길한 기운은 2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미술계 대표 작가
필립 파레노 개인전
리움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내 미술관 최초로 작가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을 연다. 극장 입구 차양에서 영감을 얻은 ‘마키’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필립 파레노는 시간과 기억, 인식과 경험, 관객과 예술의 관계를 탐구하며 영상, 사운드, 설치,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선보여왔다. 사운드 전문가와 언어학자들과 인공지능, 데이터 연동 같은 최신 기술을 접목한 것이 필립 파레노 작품의 특징이다. 그의 1990년대 작업부터 야외 대형 설치 신작을 비롯한 주요 작품을 다양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월 28일부터 열린다.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
<마리 앙투아네트>
2014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장중한 역사의 흐름을 연기와 음악에 녹여낸 이 작품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 뮤지컬은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인생과 함께 프랑스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던 ‘목걸이 사건’, 프랑스혁명 당시 위협을 느낀 루이 16세가 도주한 ‘바렌 사건’ 등 역사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개연성 있는 스토리와 당시 귀부인들의 화려한 스타일을 완벽 재현한 의상으로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2월 27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의 막을 올린다.
레전드 디바의 귀환
골든걸스 전국 투어 콘서트
전설의 보컬리스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그리고 이은미가 뭉쳤다. 동명의 KBS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되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교훈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걸 그룹 ‘골든걸스’가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오는 2월 3일과 4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내 12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콘서트에서는 그룹으로서 발표한 신곡은 물론 방송에서 선보인 듀엣곡, 완전체 곡뿐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히트곡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2월호
에디터 김보미 (jany6993@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