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은 차갑고 아름다운데.

소네트

by Dennis Kim

그대여, 달빛은 차갑기에 아름답고
그 빛 아래선 모든 것이 멀어지네.
남은 건 희미한 그대의 미소뿐,
허공에 스며들듯 아련히 새겨지네.


차가운 빛조차 그대를 닮아서
바람에 실려 온 그 숨결 하나에
가슴은 저리도록 시려오고
그리움은 끝없이 밀려오네.


이 밤을 홀로 지새우는 까닭은
한때는 함께였기에 아름다웠고,
지금은 그 자리에 그림자만 닿아
기억 속에서조차 멀어져 가네.


달빛은 여전히 차갑기만 한데
그 미소, 그 그리움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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