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철학적 좀비 이론으로 보는 인간 자아의 본질이란?

철학은 인간의 본성과 선택을 이야기한다.

by Dennis Kim

인간 자아의 본질이란?


인간의 자아와 의식의 본질을 뇌과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철학적 좀비(Philosophical Zombie) 개념을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이 주제는 "의식의 수수께끼"를 탐구하는 학제간 논의의 핵심입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의식에 도전하는 AI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점은 나중에는 죽음 외에 예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1. 뇌과학자의 관점: 자아는 뇌의 산물

신경과학적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뇌는 자아의 물리적 기반:

- 뇌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가 자기 인식, 추상적 사고, 내적 이야기 생성에 관여합니다.

-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에 따라 경험과 학습으로 자아가 재구성됩니다.

- 의식의 메커니즘:

-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체성표지 이론(Somatic Marker Hypothesis)에서 신체 감각이 의사결정과 자아 형성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 토마스 메칭거(Thomas Metzinger)는 자기 모델 이론(Self-Model Theory)을 제시하며, 자아는 뇌가 생성한 "가상의 통합체"라고 설명합니다.


뇌는 스스로를 속이고 빈 공간을 채우고 착각과 오해를 만듭니다.


예시

"당신이 커피를 마시며 '나는 이 순간을 즐긴다'고 생각할 때, 이는 전전두엽과 변연계의 전이로 생성된 신경 신호의 총합입니다. 자아는 뇌의 실시간 해석일 뿐입니다."


2. 철학자의 관점: 자아는 실체인가 환상인가?


철학적 이론 비교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이원론(Dualism)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정신(자아)과 물질(뇌)은 별개


번들 이론(Bundle Theory)

데이비드 흄, 자아는 감각과 기억의 '다발'이며 고정된 실체 없음


초월적 통각(Transcendental Unity)

칸트, 자아는 경험을 통합하는 선험적 조건


서사적 자아(Narrative Self)

대니얼 데닛, 자아는 뇌가 만든 '이야기'로, 진실이 아닌 유용한 허구


여기서 우리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뇌과학이 자아를 물리적 과정으로 환원한다면,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자아가 환상이라면, 도덕적 책임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뇌과학에서는 연인이 고의적으로 연인을 배신하고 타인을 만나며 양다리를 걸쳤을 경우 그 관계는 도덕적 책임을 논할 수 있을까요?


3. 에고 이론(Ego Theory)과 철학적 좀비(Philosophical Zombie)

에고 이론

정의: 데릭 파핏(Derek Parfit)이 비판한 개념. 자아를 불변의 실체로 보는 관점.

주장: "나는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와 동일한 존재"라는 직관을 기반으로 합니다.


문제제기:

- 뇌 손상이나 기억 상실 시에도 동일한 자아인가?

- 텔레포테이션 사고실험: 신체를 분해 후 복제하면, 어느 쪽이 '나'인가?


철학적 좀비(Philosophical Zombie)

정의: 데이비드 찰머스(David Chalmers)가 제시한 개념입니다.

철학적 좀비는 육체적·행동적으로 인간과 동일하지만, 의식(감각, 통증, 즐거움)이 전혀 없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기억, 경험, 물리적인 육체를 지니지만 인간이 가진 개인적인 감각인 통증, 즐거움, 의식의 흐름이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미:

- 의식의 현상적 속성(Qualia)이 물리적 상태로 환원 불가능함을 증명하려는 도구입니다.

- 예: 좀비는 불에 데어 "아프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고통을 느끼지 않음.


예시를 통한 설명

1. 카피된 좀비 버전의 당신이 커피를 마신다면?

- 뇌 신호와 행동은 실제 인간과 동일하지만, '커피의 향기'나 '따뜻함'을 경험하지 못함.

2. 의식의 본질:

- 뇌과학은 좀비의 신경 활동을 설명할 수 있지만, 주관적 경험(Qualia)은 설명 불가.


4. 종합: 의식의 본질에 대한 열린 문제


뇌과학 vs. 철학:

- 뇌과학: "의식은 뉴런의 복잡한 상호작용"

- 철학: "의식의 주관성은 물리적 설명을 초월한다"


철학적 좀비의 함의:

- 만약 좀비가 논리적으로 가능하다면, 물리주의(Physicalism)는 의식의 본질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함.

- 이는 의식의 어려운 문제(Hard Problem of Consciousness)로 이어집니다.


"인간의 자아는 뇌의 신호이자 동시에 주관적 경험의 무대입니다. 철학적 좀비는 우리가 아직 '의식'이라는 퍼즐의 가장 중요한 조각을 놓치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우리가 살아갈 때 사랑하는 감정, 환희, 설레임, 이별, 배신이라는 강렬한 감정을 경험할 때 인간은 인간 본질의 의식을 만날 수 있고 자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거짓말이 걸릴 걸 생각하고 감당할 일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