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근거로 본 건강 경고
최근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과학적 연구들은 이와 상반된 결과를 제시합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단순히 니코틴 중독을 넘어 폐손상, 유전자 변이, 암 유발 가능성까지 포괄합니다. 아래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정리했습니다.
전자담배 액상에는 프로필렌글라이콜(PG), 식물성글리세린(VG) 등의 용매와 과일향 첨가제가 포함됩니다. 이들은 가열 시 포름알데히드(FA), 아세트알데히드(AA) 같은 1급 발암물질로 변환되며, 특히 바닐린이나 시나말데하이드 첨가 시 독성이 극대화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에 따르면, PG와 VG가 세포 성장을 50% 이상 억제하고 폐 세포 사멸을 유발합니다. 또한 액상의 중금속(니켈, 납)이 코일 가열 과정에서 증기에 혼입되어 폐포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 증기는 폐기종과 유사한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버밍엄대 연구팀은 전자담배 증기가 폐 대식세포를 손상시켜 감염 방어 기능을 약화시키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시 일반 담배와 동일한 수준의 급성 혈관 손상이 발생하며, 이는 뇌졸중·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19년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의 기관지 상피 세포에서 일반 흡연자보다 6배 이상의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암 억제 유전자 EGR-1의 변이가 두드러져 폐섬유화 및 암 전이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쥐 실험에서도 전자담배 연기 노출 시 안면기형이 발생했으며, 태아의 기형 위험도 보고되었습니다.
전자담배 증기에는 니코틴과 초미세먼지(PM2.5)가 포함되어 있어 간접흡연 위험이 존재합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9년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 사례 2,800건 이상을 확인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 전자담배 사용 후 일반 담배로 전환될 확률이 3배 높아집니다.
담배회사들은 "유해물질 90% 감소"라는 모호한 문구로 마케팅하지만, 독립 연구 결과 이는 허구입니다. 예를 들어 궐련형 전자담배(아이코스)에서는 일반 담배보다 타르가 1.5배, 포름알데히드가 3배 더 검출되었습니다. 또한 학계와 담배회사의 연구 결과가 상충하며, 후자의 연구는 자금 지원으로 인해 편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자담배는 "덜 해로운 담배"가 아닌 새로운 유형의 건강 위협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보고서에서 전자담배를 시력 손상과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명시했습니다.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를 종합할 때, 전자담배의 장기적 영향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기존 담배와 동등하거나 더 큰 위험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자담배 포함 모든 담배의 완전한 금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