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에서 범죄 설계자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조롱한 남자
타락한 수사관, ‘김미영 팀장’을 잡아야 하는 이유
– 수사관에서 범죄 설계자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조롱한 남자
한때 정의의 상징이었던 사이버 수사대 창립에 기여했던 경찰이, 이제는 400억 원 피해를 낳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심 인물이 되어 국제 수배 중이다. 이른바 ‘김미영 팀장’ 사칭 사기의 창시자, 전직 경찰 박정훈씨 이야기다. 그는 단순한 사기범이 아니라, 사법 시스템의 허점을 뚫고 수사 노하우를 범죄에 악용하며 국가를 조롱한 존재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잡히지 않았다.
경찰에서 범죄 조직 총책으로 - 타락의 연대기
박정훈씨(53세)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위로 재직하며, 보이스피싱 관련 수사를 이끌던 수사관이었다. 그러나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그때부터 자신이 쌓은 수사 기법을 범죄에 전용하기 시작했다.
2011년, 필리핀에 불법 콜센터를 세운 그는 ‘김미영 팀장’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대규모 문자 피싱을 감행했다. 해당 이름은 이후 한국 보이스피싱 범죄의 상징이 되었다.
박정훈씨는 단순한 사기꾼이 아니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연예인 매니저 등 다양한 인맥을 포섭하고, 대포통장 담당팀과 현금인출팀을 분리해 운영하며 정교한 조직을 꾸렸다. 심지어 과거 자신이 수사했던 피의자 3명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는 등, 그는 범죄조직의 설계자이자 지휘자였다.
탈옥, 반군, 마약… 영화보다도 극적인 도주극
2024년 4월, 그는 필리핀 비콜 교도소에서 재판 출석 중 경비 허점을 노려 탈옥에 성공했다. 도주 후 민다나오 지역의 이슬람 반군(MILF)에게 억류되었으나, 보이스피싱과 마약으로 축적한 자금 중 일부인 3,000만 원을 뇌물로 제공해 풀려났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그는 필리핀 루손섬 카비테 지역의 시골 마을에서 현지 부인과 함께 은신 중이며, 비트코인으로 환전한 자금을 바탕으로 여전히 호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마약과 피싱의 결합: 범죄 네트워크의 진화
그의 범죄는 단순한 보이스피싱에 그치지 않는다. 교도소 수감 중에는 마약왕 송모 씨와 손잡고 ‘피싱+마약’ 결합 조직을 만들어냈다.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유통책을 모집하고, 범죄 수익을 이전보다 3배 이상 확대했다.
그와 함께 탈옥한 인물 중에는 월 5kg의 필로폰을 유통하던 마약 조직원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현재 말레이시아 밀항을 시도 중이다. 범죄의 무게감과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닌, 국제적 범죄 카르텔의 씨앗이 되었다..
그를 반드시 생포하여 송환해야 하는 이유
박정훈씨는 경찰 시절의 수사 기법을 고스란히 역이용해, 범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예산에 위치한 저축은행의 서버를 해킹해 대출 사기를 벌였고, 여신금융협회 직원증을 위조해 신뢰를 확보하는 등 고도의 전략을 사용했다.
그의 조직은 내국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존 보이스피싱 조직과 달리 현지 발음으로 인한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이는 전직 수사관이기에 가능한 설계였다.
그를 잡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수사 노하우의 범죄 전용을 차단하고,
신종 범죄 인프라의 순환을 끊으며,
국제 공조 체계 정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필리핀 현지에서 고소당하는 방식으로 재판을 반복하며 한국 송환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 한국과 필리핀 간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은 있으나, 수용자 이송 조약이 없어 실질적인 송환이 어렵다는 점도 치명적인 사각지대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혐의가 아닌 마약 혐의로의 사안 전환이 필요하다. 마약범죄는 필리핀에서도 중범죄로 간주되기 때문에, 협조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맺으며, 더 이상의 방관은 국가의 수치다
400억 원의 피해, 수만 명의 피해자, 그리고 교도소에서 탈옥해 반군과 손잡은 전직 경찰. 이것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 사법 체계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공권력의 부패가 만들어낸 괴물에 대한 사회적 경고다.
전직 사이버수사대 팀장 박정훈씨의 생포는 단지 한 범죄자를 잡는 일이 아니다. 이것은 공권력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의를 다시 세우는 국가적 책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결단이다.
보이스피싱이 아닌 마약 혐의 중심으로 국제 공조 전환
필리핀 카비테 지역 현지 정보망 강화 및 현상금 제도 도입
필리핀과의 수용자 이송조약 조속 체결 추진
그의 글로벌 조직 범죄는 이제 끝나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이스피싱에서 마약이 결합된 강력 조직 범죄로 우리 사회의 암이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되며, 김미영 팀장을 잡아 본보기로 공직 사회에 삼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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