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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폭락과 미래

도파민 팡팡으로 살다가 미래를 예지 못한 댓가

by Dennis Kim

테슬라 주가 폭락과 미래- "몇 분기 힘들 것"이라는 경고의 무게


1. 실적 부진의 충격: 숫자로 본 위기

주가 폭락: 최근 테슬라 주가는 8~9% 급락하며 300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했으나, 올해 누적 하락률은 25% 에 달합니다. 이는 주요 기술주 중 최악의 성적입니다

실적 쇼크: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25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226억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16% 급감하며 위기 신호를 확산시켰습니다

악화된 수익성: 영업이익은 9.23억 달러로 예상치(12.3억 달러)의 75% 수준에 그쳤습니다. 탄소배출권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하며 추가 타격을 입혔습니다


2. 폭락의 3대 악재: 정치·판매·전략의 삼중고

① 머스크 vs 트럼프: 정치적 갈등의 대가

보조금 폐지: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2025년 10월)로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합니다. 머스크는 "앞으로 몇 분기 실적이 거칠 수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과 트럼프와의 공개 갈등은 소비자 반발을 촉발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방화·총격 테러까지 발생하며 브랜드 신뢰도가 추락했습니다.

② 판매 부진: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락

유럽 쇼크: 독일에서 2025년 1~2월 신차 등록량이 70% 감소했고, 전 유럽 시장에서 4월 판매는 전년 대비 45% 폭락했습니다.

중국 위기: 현지 경쟁사(BYD, 샤오펑)의 공세에 밀려 상하이 공장 출하량이 49% 줄었고, 호주·뉴질랜드에서도 35% 감소하며 아시아 시장 기반이 흔들렸습니다

③ 전략적 실패: 비트코인·저가차·로보택시의 불확실성

비트코인 매도 실패: 2022년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현재 11만 달러)일 때 보유량의 75%를 처분하며 약 8조 원의 기회손실을 발생시켰습니다

미래 사업 지연: 저가 모델(Model 2)의 양산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핵심 프로젝트도 자금 부족으로 지연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3. "희망은 있는가?" 회생 가능성 vs 지속적 리스크

낙관론의 근거: AI와 일론 머스크 팬덤의 신뢰

AI 테마주로서의 잠재력: 리톨츠 자산운용의 조시 브라운은 "테슬라 투자자들은 전기차가 아닌 로보택시·자율주행 기술에 베팅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그룹은 주가 폭락에도 300달러 선 회복을 이끌 만큼 신념이 강합니다.

목표주가 유지: TD코웬의 이테이 마이클리는 "실적 악재에도 AI·로봇이 반등 견인할 것"이라며 374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습니다


반등을 가로막는 3대 장벽

정치적 불확실성: 트럼프 재집권 시 보조금 폐지 외에도 중국산 부품 25% 관세 적용 예정입니다. 테슬라 부품의 27%를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비 급등이 불가피합니다

현금창출 능력 저하: 자동차 매출 감소로 인해 로보택시 개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습니다.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마진 고도화 전략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글로벌 경쟁 심화: 유럽·중국 현지 기업들의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테슬라의 점유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술 우위를 상실할 경우 장기 회생 전망은 더욱 어두워집니다


4. 결론: 테슬라의 생존을 위한 3가지 필수 과제


"주가는 반등해도 실체 없는 AI 이야기로 버틸 수 없다. 머스크는 혁신보다 현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정치 갈등 해소: DOGE 수장직 사임 등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 보조금 폐지 대응을 위한 저가 모델 가속화 필요

해외 공장 확대: 멕시코·캐나다 공장 증설로 관세 리스크 회피 및 현지화 생산 체계 구축

AI 기술 실증: 2026년 로보택시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투자자 신뢰 회복. 자율주행 테스트 데이터 공개로 기술력 입증


테슬라의 현재 위기는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닙니다. 본업을 방치하고 정치와 SNS에 집중한 댓가가 사업의 방향성과 기술 개발,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머스크가 "몇 분기 힘들 것"이라고 인정한 만큼, 과장된 미래 담론을 넘어 생존 전략에 집중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테크 주식의 상징'은 '오너 리스크의 대명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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