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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린나 Aug 03. 2018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펍

드라켄스버그 사니 패스(Sani Pass) - 레소토


       



레소토 마을 체험을 마칠 때쯤 적당히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코스는 사니 패스 여행의 마지막인 밥! 점심 식사 장소는 사니 마운틴 로지(Sani Mountain Lodge)에 있는 펍(Pub)이다. 레소토 국경 사무소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식사 후에는 자연스럽게 돌아가면 된다. 가는 길에는 하늘이 예뻐서 잠시 포토타임을 가졌다.

아프리카의 지붕



로지 안에는 의외로 앉을 자리가 없이 북적였다. 왜 의외였냐면 이곳은 남아공에서도 언더버그라는 생소한 도시에서 출발한 곳이었고, 레소토의 수도 마세루와는 대각선 반대 방향으로 맨 끝에 위치한 변두리였기 때문이다.


자리를 안내받고 두리번두리번 북적북적한 식당 분위기를 살피면서, 식당 벽면 가득히 붙어 있는 세계지폐를 구경했다. 우리나라 천원짜리 지폐도 여럿 붙어 있었다.

 

난 있는지도 몰랐던 곳인데 이미 다녀가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일본의 천엔 지폐도 붙어 있었다. 통화 단위가 작은 일본 사람은 만원을 붙여야 되네.. ㅋㅋ 따위의 생각도 하면서 무심히 눈길을 돌리다가 이곳에 사람이 많은 그 이유를 비로소 찾았다.

 

대박!!! 세계테마기행에도 소개된 곳이었어!!!ㅠㅠ



알고 보니 이곳은 세계테마기행(우리 부부의 최애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장소였던 것이었다. 그제야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펍"이라는 나무 간판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사전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온 여행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명소에 와버렸다. 길가다 돈 주운 기분..ㅎㅎ 드라켄스버그 사니패스 여행은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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