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19 잠자리

세상은 반반으로 나눌 수가 없다

by NONOCCUPIED

아침 출근길 잠자리가 백화점 담벼락에 앉아 있다. 공교롭게도 어두운 곳과 하늘이 비쳐 보이는 곳을 반반 나누어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을 찍고부터 이런 구석의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것도 아닌 장면이 사진에 담고 보면 뭔가 이야기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늘 작은 카메라 하나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가난하고 겸손하게 세상을 바라보면 온통 세상은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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