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신을 봤어.
J : 엄마는 하느님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어?
(뉴스에서 코로나 19로 대면예배를 금지하자 부산의 한 교회에서 ‘종교탄압’이라며 헌법을 보장하고 대면예배를 허용하라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에 확진된 적 있는 서울의 한 목사가 나와 연설하며 종교를 위해,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S : 엄마는 신을 믿지 않아.
J : 신이 뭔데?
S : 음...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이 신이고, 불교에서는 부처님이 신이고, 이슬람에서는 알라신이 신이야. 종교에 따라서 믿는 신이 달라. 엄마처럼 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고.
J : 나는 그럼 부처님을 믿어. 자두야 안녕(서유기 편)에서 나는 부처님을 봤어.
S : 그래?
J : 응. 엄마, 나는 천계에서 와서 백 살도 넘잖아. 나는 하늘에서 다양한 신을 만나봤어. (신비아파트, 서유기 등을 너무 많이 본 영향)
S : 정말? 어떤 신을 봤는데?
J : 김유신을 본 것 같아.
S : 응? 김유신?
J : 그럼, 그럼. 말의 목을 벤 사람 몰라? 김유신이잖아.
S : 김유신은 신이 아니야.
J : 왜?
S : (그럼 이순신도 신이고, 신으로 끝나는 사람은 다 신이냐? 라는 말을 꾹 참고) 김유신은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 살았던 사람이야. 훌륭한 사람이어서 그 사람의 인생을 한참이 지난 후에도 알 수 있게 기록으로 남겨둔 거야. 이순신 장군도 마찬가지야. 이름이 이순신이지, 신은 아니야. 신은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는 신을 만날 수 없어.
J : 그럼 하늘나라는 있어?
S : 사실 잘 모르겠어.
J :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하늘나라에 가셨다며?
S : 근데 죽은 사람은 되돌아 올 수 없잖아. 죽기 전까지 하늘나라가 있는지 우리는 모르지 않을까?
J : 괜찮아. 엄마. 나는 천계에서 왔잖아. 하늘나라는 있어.
S : 그렇구나.
J : 근데 하늘나라에서 죽으면 어디로 갈까? 그건 잘 모르겠어.
S : 서준이는 다시 여기로 왔잖아. 다시 이 세계로 돌아오는 건 아닐까?
J : 맞네, 맞아. 엄마는 똑똑하네. 그럼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지금은 나보다 어린 아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