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엄마 Jun 28. 2024

07. 사업,육아,강의 어떻게 다해?

창업은 엄마를 해 시리즈

"헐.. 육아하면서 사업하고 강의도 나간다고..? 그걸 어떻게 다해?"
"대표님 대체 어떻게 일 다하시는 거에요..?"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자 감탄사(?)이다.

진짜 궁금하다거나 내가 특별히 대단하기보다는

그저 주변사람들이

나를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메시지에

가깝겠지만.


그러게. 나도 내가 이 수많은 직업을 어떻게 해냈는지 한번 기록해본다.




Part.1 사업 (평일 4일 10시반~16시반, 21~01시, 주말 하루 반나절 투자)


아직까진 내가 감당 가능한 정도의 스트레스

함께 MVP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

다행이도 내 창업 아이템은 내 업과 관련된 지식 서비스 제작이므로 왠만한 작업은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언제나 회의하거나 스스로 작업이 가능하다.


반대로 말하면 언제나 작업을 할수 있는 상태여서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것.(ㅜㅜ)

보통 아기를 등원시킨후 집안일을 조금 하거나

아침을 먹고 사무실에 간다.

혹은 일이 너무 많으면 이동하는 시간도 아깝기에

집에서 일을 처리한다.


이제 사무실에 모니터도 있어서 좀더 집중이 높아지긴함..


사무실은 지원사업을 통해 무료로 제공받았는데, 집에서 지하철로 30분정도 걸린다.

분명 딱히 먼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하원할 시간이 오면 은근 시간에 쫒긴다.

나만의 업무공간을 가지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면접봐서 가진 기회인데,

생각보다 집에서 일이 잘되고 있어서 굉장히 고민중이다.

그럼에도 업무공간이 없는건 또 굉장히 아쉽단말이지..


여튼 시간으로 환산하면 평일에 평균 6시간을 사무실에 있는다.


하지만 배고파서 점심도 먹어야하고, 그러다 보면 생각보다 낭비되는 시간이 있어 5시간 정도 일하는 것 같다. 사무실에서는 최대한 잡무 보다는 서비스 기획이나 방향성을 깊게 고민한다.

개발, 기획, 디자인 회의도 최대한 하루에 몰아버린다.. 갈수록 어렵겠지만


그리고 집에 5시즈음엔 돌아와서 집안일 조금 정리하고 하원하러 가면 딱이다.

하원 이후 아기와 남편과 산책하고 밥먹고 조금 놀다가 남편이 아기를 샤워시키고 재우는 동안

조금 쉬고 저녁부터 다시 일을 하는 편이다ㅎㅎ


보통 이때는 밀린 잡무를 하려한다.

정부지원사업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서류를 작업하고 프린트해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할일 적어놨다가 우다다다 한다.

이정도 서류를 처리하는 일도 다반사


하지만 매번 루틴이 꼬여 새벽에 중요한 일을 하기도함.. 끙..

그리고 주말에는 왠만해서는 가족, 친구들과 후회없이 재미있게 놀고

외주 업무 같은 일이 있을때만 예외로 반나절 정도 일을한다.


이게 잘 지켜질때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서비스 제작이 진행될수록 비지니스 모델은

어찌해야할지 (!)


정말 이게 정교하게 잘 개발될 수 있을지 (!!)


어떻게 해야 더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지 (!!!)


내가 다른 지원사업이나 경진대회등에서 추가적인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

꼬리에 꼬리를 물면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아~


고민하고 준비하느라 요새는 마음이 어지러워 시간만 낭비한 적도 많다.


항상 느끼지만 나는 아무것도 시작 못하고 머리아프게 고민만 할바에는 차라리 바쁘게 손을 움직여야 한다.



Part2. 대망의 육아 (6시반~9시반, 저녁, 주말 ^^)


당연히 육아는.... 아기(라 부르고 주인님이라 읽는다)에 의해 시간이 매번 예상치 못하게 소요된다.

후.. 원래는 9시까지도 푹 자주던 아이였는데 요새는 아빠가 출근하는 6시반이면 바로 기상해서 오열해서..

나도 강제 기상한다 ^-^

아침에 산책하다 카페도 가고..

가끔 7시반에 바로 다시 잠들어서 9시까지 잘때도 있는데 그럴땐 나도 같이 잔다.

그런데 이게 랜덤이다.. 잠순이인 나는 제발 다시 자길 바라는데 요새는 쭉 깨어있기때문에

그냥 7시반부터 30분정도 꼭 산책을하고 있다.


그러면 8시에 여는 라떼맛이 좋은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잔 마실수 있으니 얼마나 기뿐지 모른다 하하하.

(울지마.. 울지말라고..)

좀더 자도 되는데..(눙물)


새벽형 인간인 나는 아침에 육아하는 것이 조금 고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시간이 온전히 아기와 내가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기때문에 최대한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려한다.


사실 일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어린이집에 보내기때문에 ㅠㅠ 아침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

(근데 아침은 정말이지 힘듦..)

그리고 9시~ 9시반에 어린이집에 등원시킨다.


주말에는 다같이 대형몰에 가거나, 근교에 가는 등 최대한 가족과의 시간을 알차고 재미있게 보내려한다.

집돌이인 남편은 조금 힘들어한다.ㅋㅋ


Part3. 강의 (평일 1회 하루종일)


나는 일주일에 한번.. 무려 기차로 2시간거리의 지방으로..^^ 출강을 나갔다.

종종 버스도 탔다! 사람들이 왜이리 여행다니냐고 오해함(?)

지금은 방학이라 출강을 쉬고있지만 (드디어! 의외로 선생님이 더 쉬고싶어요 친구들...)

원래는 평일 하루는 전부 강의를 위해 투자했다. 일단 왕복 7시간 이상 투자하는 관계로 ㅎㅎㅎ

몸은 고되지만 오며가며 하는 시간에 잠을 자거나 강의 자료나 리서치 할 수 있어서 나름의 강점이 있다. 하하


사실 너무 멀기도하고.. 아기를 키우는 중이라 그냥 포기할까 하던 기회였는데,

하길 잘한것 같다. 일단 강의하는게 나랑 너무 잘맞고 ㅋㅋ


학생들도 너무 귀엽고 착해서 나에게 에너지를 준다.

또한.. 작고 소중한 월급이라도..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하느라 인건비가 없는 대표인 나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또르르) ㅋㅋㅋ


특히 나같이 육아,사업을 병행하는 사람에게는 겸업을 당연하게 허락하면서

주1회만 일할 수 있는 강사가 너무나 잘맞는다.


2학기 자료는 방학동안에 무조건 미리 다 만들어두려한다.. 안그럼 넘 힘들..


Part4. 그 외 활동 (틈새 시간)


이렇게 적고보니 내 활동이 어마어마해 보인다. (?)

바빠도 절대로 빼먹지 않는게 있는데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안하면 나중에 100000%의 확률로 후회가 막심하므로

집앞 5분 거리의 필라테스를 주 2회 이상 꼭 간다.

의외로 운동은 안빼먹습니다..

헬스도 시간 나면 1시간씩 꼭 하고 오긴하고..

일이 좀 빨리 처리된 것 같으면 전시나 영화를 본다. 얼렁얼렁 결정하면 다 할수 있다 ㅋㅋㅋㅋ


이러니까 숨막히게 자기개발만 하는 사람같은데 진짜 아니구요..


할일 많을때는 집중하는 타입이지만 아닐땐 저런거 다 필요없고 낮잠 엄청 잡니다.




어느새 7월이 다가오고 올해의 상반기가 정리되었다.

사실 내가 했던 도전들의 70%가 실패했기에 많이 자책했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적고보니 나 미쳤다;; 아니 이걸 어캐 다했지.


분명 떨어지고 실패하고 물먹은것도 수두룩하지만.. 성공한 30%의 계획에 더 집중하고

육아도 일도 놓치지 않고 멘탈관리, 체력관리까지 해낸 미친 괴물같은 나를 칭찬해야겠다..!!

따봉도치야 고마워!!!



이러니까 본의아니게 너무 재수없는 사람 같아서 다음 글은 제가 상반기 동안 실패했던 수많은 이야기를 나열하겠습니다..

(서류,발표 탈락만 10개 넘어요~ 우왕ㅋ)

작가의 이전글 06. 예창패 이후 첫 직원 고용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