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안 해본 일을 하면,
다른 사람이 된다

디자이너, 취업을 디자인하다

by 디자인어

서류는 최대한 많이 넣어보세요.

‘아니’, ‘근데’, ‘이건’ 같은 말을 내뱉기 전에, 일단 해보세요. 세상엔 안 될 이유를 찾는 일이 가장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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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감독의 말처럼, “안 되는 이유는 100가지도 댈 수 있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압니다. 쉬운 핑계를 찾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모든 서류가 통과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기준과 의도에 부합한다면, 다음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운이 좋아도 가능합니다.


서류 지원부터 망설인다면 다음을 준비할 수도, 경험할 수도 없습니다. 취업은 생각보다 훨씬 긴 호흡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서류를 작성하고, 지원하고, 깨지고, 좌절하고, 고민하고, 의심하고, 다시 지원하고, 작은 성과에 기뻐하고, 또 깨지고, 다시 도전하고, 생각을 바꾸고....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결국 취업은 ‘반복이 결과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도 최종 퀘스트까지 도달하는 건 쉽지 않지만, 너무 쉬운 게임이라면 그만큼 그만두는것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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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업시장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다’보단 ‘변했다’가 더 정확한 말입니다.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요? AI가 할 수 없는 일을 증명하거나, AI와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하거나, 혹은 사람이 하던 일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불필요한 일을 줄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사람이 아닌 ‘동료’와 일해야 합니다. 그 동료는 불평하지 않고, 퇴근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구조에 스스로를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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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자기소개서 문항 중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을 서술하시오.”


채용 과정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항목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사전적 의미부터 정확히 간파하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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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 '끈질기게 성취' 남이 시킨 일이 아닌, 스스로 만든 일이어야 합니다.
적당히 안정적인 목표가 아닌, 최고 수준의 도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끈기를 증명할 만한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에서 요구하는 내용은 대부분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지원 회사 이름만 바꾸어 붙여넣기식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단어 하나, 행간 하나에도 기업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그걸 읽지 못하면 면접에서 결국 탈로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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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에서 염미정은 구씨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어떤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그저 해봅시다. 안 되는 이유를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주변을 정리하고, 단정히 차려입고, 구겨진 것 하나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한 번도 안 해봤던 일을 하면, 다른 사람이 됩니다. 서류를 넣는 순간, 여러분들은 이미 시작하게 됩니다.

반복하다 보면, 내일, 어쩌면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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