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포스터 디자인, 두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공연 포스터를 AI로 디자인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AI 도구를 활용해 빠르고 독창적인 포스터 디자인을 어떻게 완성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지난번 '1탄 사연 모집 포스터 디자인'에 이어, 이번에는 공연 포스터 디자인 제작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탄에서 소개한 것처럼, 사연 모집 포스터를 통해 직장인들의 사연을 수집 하였고, 선별된 사연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음악을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디자인은 선별된 사연을 바탕으로‘금천문화재단 X 예술숲’에서 하는 공연 포스터입니다.
디자인을 시작할 당시 공연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사 내용을 기준으로 포스터에 담아보려 했습니다.
디자인의 컨셉은 '오선지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다.'였습니다.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어두운 보라색 배경은 깊이 있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일상 속의 반복되는 생활을 반영하는 동시에 공연의 집중도를 표현합니다.
컬러풀한 곡선의 오선지는 감각적이고 유려하게 흐르며, 이는 음악의 리듬과 일상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오선지 위에 배치된 오브젝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의 여정을 담고 있으며, 이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이 포스터는 관객들에게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공연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컨셉에 맞는 이미지 제작을 위해 Dall-E를 활용해 다채로운 컬러, 오선지, 음표, 버스, 건물 등의 사연이 포함된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Dall-E에서 생성된 이미지 중 몇 가지를 바탕으로 머릿속에 떠올렸던 비주얼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을 일부 유지한 채로 더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미드저니에서 --sref 파라미터를 500~800으로 설정해 이미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미지를 생성하고 포스터 디자인을 구성하면서, 오선지 위에 사연 내용의 오브젝트를 녹여 넣을지, 아니면 음악 공연에 중점을 둘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두가지 가지 방향으로 포스터를 제작해보았습니다.
A.화려한 분위기를 강조한 시안으로, 오선지 위에 음표와 다양한 공연 내용이 미지를 포함한 시안입니다.
B.심플한 분위기의 시안으로, 다채로운 음악 공연 내용을 오선지와 음표 이미지로 표현했습니다.
최초 시안을 금천문화재단에 전달했을 때, 재단쪽에서 ‘더 AI스럽고, 사연 모집 포스터처럼 밝은 느낌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저녁 시간대의 공연이라 어두운 배경이 더 어울릴 것 같았고, AI보다는 공연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협업에서는 의견 조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신 의견을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실제 공연 시간(pm6:00)을 고려해보니 약간의 노을빛 컬러가 더 어울릴 것 같고, 그 톤이 처음 포스터와의 연결성도 좋을 것 같다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AI스럽다’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서, AI 비주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AI의 도움을 받아보았습니다. 특정 키워드 없이 ‘Music, AI’라는 프롬프트를 넣었을 때,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생성되었고, 이를 참고해 AI 비주얼의 전형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잡았던 오선지와 잘 어우러지도록 미드저니에서 오선지, AI, 음표, 도시 배경 등을 프롬프트로 입력하고, --blend와 --sref 등의 파라미터를 사용해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그러나 미드저니에서 --blend를 사용해도 오선지 곡선과 인공지능 이미지를 원하는 구도로 완벽하게 합칠 수 없었습니다.
의도한 구성을 위해서 주제별로 생성한 이미지를 합성하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드저니에서 --sref 파라미터를 활용해 스타일은 유지한 상태로 화려한 오선지와 도시 배경, 그리고 AI 요소를 별도로 생성했습니다.
도시 건물을 좀 더 화려하게 따로 생성해볼까 해서 Freepik(FluxAI)을 활용해봤지만, 실제 디자인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작업 중간쯤에 ‘AI x ART: 퇴근길 라이브’라는 공연 타이틀이 정해졌습니다. 정해진 제목을 보고 나니, 금천문화재단에서 제안한 AI스러움에 대한 의견이 더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계획된 제목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지에 AI스러움을 조금씩 추가하고, 폰트에서도 사이버틱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 AI 툴을 사용할지 고민했지만, 한글 내용을 완벽하게 생성하기는 조금 어려워서 직접 제작(spline 3d)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어쩌면 AI로도 가능하겠지만,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차례 의견을 주고받은 끝에 최종 포스터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1탄과 마찬가지로 인쇄를 위해 이미지의 경우 스케일업이 필요했는데, Midjourney 나 Freepik(FluxAI)에서 스케일업 테스트할 때 원치 않는 변형이 생겨, 포토샵의 슈퍼 줌 기능을 사용해 스케일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키 비주얼로 다양한 홍보물들을 이어서 제작했습니다.
후기
이번 작업은 AI를 활용해 포스터와 공연 음악을 제작하는 데 큰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애를 먹기도 했지만, 금천문화재단의 빠른 협업 덕분에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의도적으로 AI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고, 70% 정도의 그래픽 작업을 AI로 진행했습니다. 100% AI만으로 모든 작업을 진행했다면, 더욱 완벽한 AI 컨셉의 프로젝트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ㅎㅎㅎ
저는 AI의 활용 목적은 표현하기 어려운 이미지나 다양한 컨셉 표현, 제작 속도 등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현재의 생각!! 모든것을 AI로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상황에 맞게 AI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I 관련 기사와 스터디, 실제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천문화재단에서도 발 빠르게 이 흐름을 준비했기에 이번 공연도 기대가 됩니다. (집이 좀 멀지만, 꼭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공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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