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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러 버는 디자이너 Jan 03. 2024

프로덕트 디자인을 시작하려든 책을 먼저 읽어라

디자인 공부할 때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와 추천 도서

 

UX/프로덕트 디자인 시작할 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내가 UX 디자인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제일 먼저 한 것은 디자인 원서 읽기였다. 이유는


영어로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어서 (대학에서 영어로 된 자료로 한국인 교수님들께 수업 들은 게 전부) 부트캠프 수강 전에 자주 나오는 영어 디자인 용어와 친해지고 싶었다.

책이 부트캠프보다 훨씬 싸다. 큰돈 들이기 전에 디자인 원서로 내 수준과 적성을 가늠해 본 다음 부트캠프로 넘어갈지 말지 결정하고 싶었다.

퇴사하자마자 빡샌 부트캠프로 바로 넘어가고 싶지 않아서 한 달 정도 쉬엄쉬엄 책을 읽기로 했다.

부트캠프 소개해준 분이 책 먼저 읽어보라고 추천해 줘서 사실 별생각 없이 책 먼저 읽어봤다.



지금 돌아와 생각해 보니 좋은 전략이었다.


디자인 자체는 실무와 연습으로 다져지는 스킬이지만,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피그마에 디자인하는 시간보다 디자인을 발표하고, 대변하고, 설득하는데 드는 시간이 더 든다고 할 정도로, 이유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 또한 너무나도 중요하다. 설득력 있는 디자인은 원리와 근거에서 나온다.


그리고 생각보다 워낙 넓은 분야를 다루고 다양한 업무를 하는 직업이라 공부할 게 많다. 한국은 잘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리서치, 기획, 디자인을 다 하거나, 조금이라도 개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다른 디자이너와는 다르게 UX/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은 책과 아티클을 짬짬이 읽는 게 일상이다.


나도 책과 친하다고 말하긴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같이 부트캠프 들었던 친구들끼리 북클럽을 하면서 의무적으로 주당 한 챕터라도 읽고 느낀점을 공유하면서 조금이라도 읽으려 노력 중이다.





영어로 디자인 책을 읽다가 막힐 땐?


1. 한글 번역본을 먼저 읽고 원서 읽기


시간적 여유가 되고, 번역본을 구할 수 있다면 이 방법이 나쁘지 않다. 사실 이 방법은 미국서 해리포터 영화를 보고 싶은데 영어 자막밖에 없어서 쓴 방법인데, 한 시즌 한국어 번역서를 먼저 읽고, 영화를 보고, 다음 시즌 번역서를 읽고, 영화를 보고를 반복했다. (이렇게 해리포터 전 시리즈 번역본 읽기 + 영화 보기를 일주일 만에 끝냈다.)


다만 이 방법은 영어가 원서인 디자인 서적을 읽는데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게, 디자인 책 중에 제대로 매끄럽게 번역된 책이 잘 없어서, 번역본 읽기 난이도가 원서 읽기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2. 모르는 개념이 나올 때 한국어로 검색해서 간략하게 개념을 이해한 후 다시 원서로 읽기


이건 내가 활용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책을 읽다가 휴리스틱 평가(Heuristic evaluation)에 대해 설명하는데 뭔말인지 못알아듣겠다 치자. 그럼 이 휴리스틱 평가를 한국어로 검색해서 짧은 아티클을 한두개 읽어본 다음 원서로 돌아가는 식이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개념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원서로 읽을 때 조금 더 익숙한 느낌도 들고, 자신감?도 생긴다.



3. 사실... 이북 리더기로 읽으면서 번역도 종종 돌렸다

맥이나 iOS에서는 문장을 드래그하면 번역 옵션이 바로 떠서 편리하다.


나의 부족한 영어 실력은 사실 어휘력 때문인데, 이게 책 읽을 때 종종 발목을 잡는다. 모르는 단어는 사실 꾸밈어가 아닌 이상 번역을 돌릴 수밖에 없다. 윈도우나 다른 이북리더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이패드나 맥북으로 책을 읽는 경우, 문장을 드래그하면 바로 번역 옵션이 떠서 편리했다. (참고로, 나의 경우, 해외 떠돌이 생활을 오래 하기도 했고, 외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종이책을 주문하는게 많이 비싸거나 구하기가 어려워서, 종이책보단 전자책을 애용하는 편이다.)








UX/프로덕트 디자인 공부 초기에 읽으면 좋은 원서 추천


읽었던 책 중에 어휘가 쉬운 편이고, 갓 디자인 공부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이해하기 쉬운 개념들이 남긴 책 위주로 추천. 먼저 읽으면 좋은 책을 먼저 목록에 올렸는데, 꼭 순서대로 읽진 않아도 된다.


Don't Make Me Think - Steve Krug 저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 - Don Norman 저

Solving Product Design Exercies: Questions & Answers - Artiom Dashinsky 저

Practical UI - Adham Dannaway 저

Articulating Design Decisions - Tom Greever 저




1. Don't Make Me Think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 Steve Krug 저 (구매 링크)


사용자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직관적인 디자인에 대한 책이다. 책 제목만큼 책 내용도 쉽다. 그리고 페이지도 많지 않다. 디자인 책을 처음 읽는다면 이 책이 적격이다.




2.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

디자인과 인간 심리 - Don Norman 저 (구매 링크)


인지심리학과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디자인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다른 디자인 책과 아티클에도 무진장 인용되는 책이고, 추천도서에 꼭 올라오는 책이고, 저자인 Don Norman은 UX 디자인을 만든 분이니, 꼭 읽어봐야 할 책.


워낙 이 분야에선 고전도서 같은 책이라, 저자가 일부러 예시를 들 때 트렌드에 민감한 디지털 프로덕트보단 시대의 흐름을 덜 타는 물건들에 빗대어 설명했다. 덕분에 디자인 막 시작하는 사람들도 읽기 쉬워졌다.




3. Solving Product Design Exercises: Questions & Answers

해결 할 프로덕트 디자인 - Artiom Dashinsky 저 (구매 링크)


목표 지향적인 디자인을 하는 방법과, 화이트보드 과제(Whiteboard challenge, 보통 1-2시간 정도 주어진 시간 동안 주어진 과제를 푸는 테스트. 머리속 생각을 말하면서 화이트보드에 적어가며 문제를 푼다.)같은 단기간 디자인 과제 연습문제 예시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은 공부 끝나고 인터뷰 준비하면서 읽은 책인데, 같이 북클럽에서 책 읽은 친구들이 한결같이 "이 책을 캡스톤 프로젝트 하는 동안 알았더라면" 라고 언급했던 책이라서 끼워넣어봤다. 책에 구사된 어휘도 몹시 쉬운 편. 프로덕트 디자인 맛보기에도 좋고, 포트폴리오 만들 때도 유용했던 책.




4. Practical UI

Adham Dannaway 저 (구매 링크)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디자인 시스템 관련 책. 이 책은 사실 UI 디자인에 대해 아예 모르면 좀 낯설 것 같기도 해서 고민했는데, 책이 워낙 읽기 쉽고 도움이 많이 되었어서 넣었다. 책 자체가 읽기 쉽게 쓰여진 것도 있지만, 일단 예시가 거의 매 페이지마다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아주 많이 된다.


단점이 있다면, 언급된 책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비싸고($99에서 할인해서 $79), 번역본이 없다. (뭐 근데 예시만 봐도 이해가 팍팍 되서 번역본이 크게 필요 없을듯?)




5. Articulating Design Decisions

당당한 디자인 결정을 위한 9가지 방법 - Tom Greever 저 (구매 링크)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완벽한 의사소통 비법서. 앞서 언급했지만, 디자이너가 우아하게 디자인만 하는게 아니라,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부서와 이해관계자, 클라이언트와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게 의사소통 역량은 디자인만큼 중요하다.


UX/프로덕트 디자이너의 현실? 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책. 국내에서 번역본을 낸 한빛미디어에서 만든 책 소개 일러스트도 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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